한상균 자진 출두…'잠시 현장 떠나지만 투쟁 계속할 것'

▲10일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조계사 일주문을 나서고 있다.(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24일만에 조계사에서 퇴거해 남대문 경찰서로 출두했다. 10일 오전10시25분 한 위원장은 그동안 은신해왔던 조계사 관음전을 나와 대웅전으로 향했다. 대웅전에서 20여분간 기도를 드린 후 대웅전 옆 마당에 있는 야외 법당인 '생명 평화 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한 위원장은 "공권력에 의해 잠시 현장을 떠나게 되었지만 오늘 구속된다 하더라도 감옥과 법정에서 노동개악이 저지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정에서 광기어린 공안 탄압의 불법적 실체를 낱낱이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주노총은 12월16일 총파업을 시작으로 노동개악 저지를 계속해 나갈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한 위원장은 조계사 마당을 지나 정문인 일주문으로 향했다. 이날 경찰은 한 위원장을 강제연행하지는 않았으며 기자회견을 마친 한 위원장은 일주문 앞에 대기하고 있던 호송차량을 타고 남대문 경찰서로 호송됐다. 이날 한 위원장의 출두를 앞두고 조계종 종무원들은 손을 잡고 늘어서 한 위원장과 도법스님이 이동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들기도 했다. 일주문 앞에서는 민주노총 조합원 등 100여명이 구호를 외치며 한 위원장이 떠나는 모습을 지켜봤다. 경찰은 이날 조계사 인근에 수사형사 100명과 84개 중대의 경찰병력이 배치해 인근 골목마다 경찰병력을 배치해 사람들의 통행을 통제하는 등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한편 한 위원장은 지난 4월과 5월 세월호 1주기 범국민대회 등에서 도로를 전차로 점거한 혐의 등으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상태다. 경찰은 또 지난달 14일 1차 민중총궐기 대회에서의 소요죄 부분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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