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은 안됩니다’, 세월호 사고 후 해상안전기술 특허↑

해상안전기술 분야의 대표적 기술 형태와 최근 10년간의 출원 비중 분포 그래프. 특허청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세월호 사고 발생 후 해상안전기술과 관련된 특허 출원이 늘고 있다. 선례가 된 세월호 사고가 재차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회적 관심과 지적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특허청은 지난해 해상안전기술 출원건수가 전년(127건)대비 29.1% 증가한 164건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해상안전기술은 해상재난으로부터 인간의 생명을 지키고 재난을 사전에 예방 또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목적을 둔다.선박시스템과 선박장치 부문으로 나뉘는 이 기술은 선박교통제어, 해상통신시스템, 선박경보시스템, 데이터처리 기술(이상 선박시스템)과 선박환기, 선박견인, 선박화재예방 기술(이상 선박장치)을 망라한다.이중 선박시스템 기술의 대표적 출원 기술은 선박 항로 이탈 방지시스템이 꼽힌다. 선박의 위치와 항로를 비교해 항로 이탈 가능성을 적시에 알려주는 이 시스템은 해상에서 발생하는 항로이탈 사고 가능성을 낮추는 방식의 기술로 특허출원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05년~2014년 해상안전기술 특허 출원동향 그래프. 특허청 제공

또 선박 사고 발생시 사고발생 지점의 위치정보와 레이더 정보 및 영상정보를 자동추출해 해상교통관제시스템(VTS)에 전송하는 기술 등이 특허로 출원되면서 이들 기술을 활용한 사고발생 비율과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해상교통관제시스템에 사고 소식을 신속하게 전달, 구조인력이 적시적소에 출동할 수 있게 한다는 요지에서다. 이밖에 선박 내 설치된 비접촉식 근거리 무선통신 모듈(NFC)을 스마트폰에 연계, 비상대피 경로를 안내하는 등의 대피 관련 특허출원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이 기술은 사고 발생 시 탑승객의 스마트폰 화면에 선박 내부 구조와 최단거리 대피 경로를 안내함으로써 탑승객이 대피하는 데 도움 주는 기능을 가졌다.특허청 관계자는 “해상안전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으로 부각되면서 관련 기술개발과 특허출원 역시 활발해지고 있다”며 “정부와 유관기관도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장려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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