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매니토바대학 연구팀, 신 개념 웨어러블 기기 선보여
▲매니토바대학 연구팀이 씹은 껌에 탄소 나노튜브를 결합해 웨어러블 기기를 만들었다.[사진제공=American Chemical Society]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씹는 껌을 이용해 웨어러블(Wearable) 센서를 만들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미국화학회지(American Chemical Society)의 관련 저널(Applied Materials and Interfaces)에 논문이 게재됐습니다. 타임지가 2일(현지 시간) 이를 보도했고 해외과학매체인 사이언스지도 인용해 관련 기사를 실었습니다. '씹는 껌으로부터 만드는 웨어러블이 미래가 될 수도 있다'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30분 동안 껌을 씹은 뒤 여기에 탄소 나노튜브를 첨가해 만든다는 겁니다. 캐나다의 매나토바대학( University of Manitoba)연구팀이 이번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웨어러블은 최근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팀이 입는 태양전지를 내놓아 관심을 모은 바 있습니다. 정보기술(IT) 분야에서 미래의 한 축을 담당할 영역으로 '웨어러블' 기기를 꼽습니다. 미래 성장 전략 분야 중 하나라는 것이죠. 웨어러블 센서는 걸음걸이를 측정하는 것에서부터 수면 행동을 연구하는 등 여러 곳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웨어러블 기기를 만드는데 있어 가장 기본은 유연성입니다. 입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뒤틀리거나 휘어지거나 구겨져도 센서 기능이 그대로 살아있어야 합니다. 이런 유연성 부분에 이르면 웨어러블의 한계가 뚜렷합니다. 웨어러블 센서는 전형적으로 금속으로 만들어집니다. 이 때문에 강하게 휘거나 혹은 여러 번 접혀지면 센서가 작동을 멈추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 같은 단점을 방지하기 위해 몇몇 연구팀들은 플라스틱으로부터 센서를 만들기도 합니다. 플라스틱은 유연성은 있는데 측정의 민감성에 이르면 감도가 떨어집니다. 이 같은 금속과 플라스틱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매나토바대학 연구팀은 30분 동안 껌을 씹었습니다. 이어 연구팀은 에탄올로 씹은 껌을 깨끗하게 씻은 뒤 여기에 탄소 나노튜브를 첨가했습니다. 감지 능력을 높이기 위한 장치입니다.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센서를 검사한 결과 연구팀은 웨어러블 센서가 몸의 동작과 습도 변화를 감지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목에 관련 제품을 둘렀을 때 얼마나 빠르게 호흡하는 지도 측정이 가능했습니다. 물론 이번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합니다. 매나토바대학 연구팀 측은 "껌으로 만든 센서가 동작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더 발전된 웨어러블 기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껌으로 만든 웨어러블 센서=https://youtu.be/2HS3-eWpOJY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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