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여 가천대 총장
[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이 모처럼 강단에 섰다. '총장님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학생들의 빗발친 요청에 따른 것이다. 이 총장은 3일 오후 성남 가천대 예음홀에서 '간절히 꿈꾸고 뜨겁게 도전해라'는 주제로 지성학 강의를 했다. 지성학 강좌는 가천대가 2007년부터 학생들에게 국내 저명인사의 경험과 지식을 직접 듣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교양선택 2학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총장은 이번 특강을 위해 주말까지 반납했다. 특강 이틀 전에는 리허설을 가질 만큼 '공'을 들였다.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준비한 원고를 고치고 또 고쳤다. 이 총장은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환자를 돌보고 생명을 구하는 실력 있는 의사가 돼야겠다는 일념으로 어려서부터 공부에 열중한 학창시설을 소개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이어 인천에서 산부인과의원을 개원하고, 의료와 교육사업을 확장하면서 대한민국과 국제사회 발전을 위해 박애ㆍ봉사ㆍ애국의 삶을 살아야겠다며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한 일화를 소개했다.특히 의료 취약지인 양평과 철원ㆍ백령도 등의 적자 병원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지역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인술을 펼친 사례를 소개할 때는 학생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 총장은 이날 학생들에게 "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 꿈을 꾸라"며 "많이 힘들겠지만 그래도 간절히 꿈꾸고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2시간 특강을 마쳤다.
이길여 가천대 총장이 3일 특강을 하고 있다.
가천대 유동희씨(설비소방공학과 3년·여)는 "총장님 강의를 듣는 것이 쉽지 않은데 직접 뵙고 들으면서 총장님의 열정과 사랑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총장님처럼 항상 도전하며 성취와 보람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가천대 지성학 강좌는 수강신청을 받자마자 조기 마감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1~4학년 500여명이 수강하고 있다. 그동안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시인 고은, 건축가 승효상, 김황식 전 국무총리, 배우 이순재씨 등 170여명의 인사가 강사로 나섰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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