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폐의약품 수거
또 약국, 보건소 등에서 2~3개월씩 보관 후 소각하던 기존 방식에서는 장기보관에 따른 장소부족, 악취발생, 도난 및 분실 우려로 인한 약국의 수거 기피, 민원 제기 등의 문제가 발생해 해결이 시급했다. 시스템 개선 후 강북구에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폐의약품의 수거량 증가다. 2012년 4100kg이었던 수거량이 2013년 7100kg, 2014년 6360kg, 2015년 9월 기준 7180kg으로 60% 이상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는 약물 오남용 예방으로 인한 구민 건강증진과 생활쓰레기의 감소로도 이어질 것이라 구는 기대한다.또 짧게는 2개월에서 최대 6개월 이상 소요되던 보관기관이 1개월 내로 대폭 줄어들어 폐의약품 보관장소 부족, 악취로 인한 환경오염발생 등의 문제가 개선되었으며 회수폐기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감소됐다. 강북구의 사업 효과는 보건복지부와 환경부로부터도 모범사례로 인정받았다. 지난달 18일 개최된 제29회 약의 날 기념식에서 최귀옥 도봉·강북약사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2명이 가정 내 폐의약품 회수처리사업 수행 관련 환경부 표창을 받은 것이다. 환경부, 보건복지부, 대한약사회가 가정 내 발생한 폐의약품의 처리를 위해 2009년 협약을 체결한 이후 처음 수여한 상으로 사업의 우수성과 사업 참여 기관 및 자치구의 공로를 인정한 것이다. 보건복지부와 환경부가 공동 실시한 2015년 실태조사에서도 모범사례로 인정받아 8월 개정된 환경부의 ‘쓰레기 수수료 종량제 시행 지침’에 적극 반영됐다. 개정 지침에 따라 앞으로 자치단체는 약국 등을 통해 배출된 폐의약품을 월 1회 이상 수집하고 바로 소각시설 등으로 운반, 처리될 수 있도록 해 약국, 보건소 등에 적체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