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사실상 접대골프가 불가능해 회원권 값이 폭락한다는 전망이다.<br />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내년에는 골프회원권 값이 폭락한다는 전망이 나왔다는데…. 2016년 9월 시행 예정인 '김영란법' 때문이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사실상 접대골프가 불가능해 회원권의 이용 가치가 크게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회원제의 기반이 와해되면서 대중제 중심으로 재편되는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며 "일부 회원제 골프장과 회원권 보유자는 더 큰 타격을 받게 된다"고 예상했다.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26일 발표한 '2016 골프회원권 값 전망'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 회원권 평균 가격은 11월 현재 1억1086만원으로 1년 전보다 2.1% 하락했고,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8년 4월 3억1705만원에 비하면 65.0%나 떨어졌다. 특히 2000년대 들어 분양한 수도권의 하락 폭이 컸다. 1억3170만원으로 2008년 4월 대비 70.6%나 폭락했다. 강원권(7개)은 -57.0%, 충청권(11개)은 -56.6%다. 상대적으로 골프인구가 풍부한 영남권(18개)은 반면 1억338만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7년 10월보다도 오히려 1.1% 상승했다.가격대별로는 고가의 하락률이 높았다. 2008년 8억원이 넘던 초고가는 5억6111만원으로 65.8%, 5억~8억원은 2억5401만원으로 각각 71.9% 떨어졌다. 회원권 값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회원들의 입회금 반환 요구가 급증한 회원제가 입회금을 반환하고 대중제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이유다. 지난해 5곳에서 올해는 8곳, 내년에는 15곳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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