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서울대학교에서 국내 대학 사상 최초로 '커밍아웃'한 성소수자가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됐다.20일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까지 치러진 제58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단독 출마한 '디테일' 선거운동본부의 정후보 김보미(23·소비자아동 12학번)씨와 부후보 김민석(19·정치외교 14)씨가 당선됐다.총 유권자수 1만6543명 중 실 투표수가 8837표, 최종 투표율이 53.4%로 집계된 이번 선거에서 디테일 선본은 찬성 86.8%(7674표)로 당선됐다. 반대는 11.2%(989표), 무효는 1.9%(165표), 기권은 0.1%(9표)였다.서울대 총학생회 선관위는 본투표에서 당선자가 확정된 것이 지난 2010년 이후 5년 만이고, 연장투표 없이 본투표에서 성사된 것은 18년 만이라고 밝혔다.앞서 김씨는 5일 교내에서 열린 선본 공동간담회에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당시 김씨는 "서울대가 구성원들이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긍정하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그래서 저는 레즈비언이라고 이 자리에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두 후보는 총학생회 선거 시행세칙에 따라 3일의 유예기간을 거친 후 당선인으로 확정된다.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한다.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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