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손흥민 멀티골' 한국, 라오스 꺾고 유종의 미

축구대표팀[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6연승을 달리며 올해 국가대표 경기를 유종의 미로 장식했다.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의 라오스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라오스와의 G조 6차전 원정경기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주장 기성용(26·스완지시티)과 왼쪽 날개 손흥민(23·토트넘)이 두 골씩 넣었고, 최전방 공격수 석현준(24·비토리아)도 한 골을 보탰다. 한국은 미얀마와의 1차전(6월 16일·2-0 승)부터 예선 여섯 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승리하며 조 1위(승점 18)를 유지했다. 연간 최다 무실점 경기(17회)와 함께 최근 국가대표 일곱 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1978년과 1989년에 이어 역대 연속 무실점 기록에서도 공동 2위에 올랐다.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 8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선수권대회를 포함한 2015년 성적은 16승3무1패. 대표팀은 4-1-4-1 전형으로 나섰다. 석현준이 원톱을 맡고, 손흥민과 기성용, 남태희(24·레퀴야), 이재성(23·전북)이 2선을 책임졌다. 한국영(25·카타르SC)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뒤를 받쳤다. 포백(4-back) 수비는 왼쪽부터 박주호(28·도르트문트), 김기희(26·전북), 곽태휘(34·알 힐랄), 김창수(30·가시와 레이솔)가 자리하고, 골문은 권순태(31·전북)가 지켰다.

축구대표팀[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선제골은 전반 3분 만에 나왔다. 석현준이 얻은 페널티킥을 기성용이 침착하게 왼쪽으로 차 그물을 흔들었다. 기성용은 전반 32분 박주호가 왼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벌칙지역 안에서 왼발로 슈팅해 추가골을 넣었다. 2분 뒤 터진 세 번째 골도 기성용의 발끝에서 연결됐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43분에는 이재성이 벌칙지역 밖 오른쪽에서 패스한 공을 석현준이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로 슈팅해 네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에만 슈팅수 8-1로 상대를 몰아붙인 대표팀은 후반 들어서도 우세한 경기를 계속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61)은 후반 17분 석현준 대신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을 교체로 넣고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하는 전술 변화를 통해 공격에 무게를 더했다. 5분 뒤 추가 득점이 나왔다. 이청용의 패스를 받은 기성용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 있던 이재성이 헤딩으로 떨어뜨리자 손흥민이 골대 앞에서 왼발 슈팅으로 멀티 골을 달성했다. 그는 지난 9월 3일 안방(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라오스와의 2차전(8-0 승)에서도 해트트릭을 기록, 라오스를 상대로 두 경기 다섯 골을 몰아치며 대승을 이끌었다. 나머지 교체 카드 두 장을 수비수 김영권(25·광저우 에버그란데)과 윤영선(27·성남)으로 사용한 대표팀은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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