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카카오 손잡고 주차·택시호출 앱 개발한다

관광버스 주차, 택시호출 관련 앱 개발 나서급증하는 자유여행객들에게 도움 기대'교통혼잡 1번지' 소공동 본점 도로정비도 추진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롯데면세점이 카카오와 손잡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직접 개발, 관광 인프라 개선에 나선다. 롯데면세점은 11일 카카오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카카오 오픈소스(공개된 서비스 소스코드)를 활용해 관광버스 주차 안내 어플리케이션과 외국인 전용 택시 호출 어플리케이션을 직접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자사가 보유한 지역정보, 택시 서비스 등을 오픈소스로 지원하는 것이다. 관광버스 주차 안내 어플리케이션은 면세점 인근 교통정체 해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인근 주차장 위치와 실시간 주차 가능 대수를 확인할 수 있으며,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최단 거리를 안내받을 수 있다. 버스 기사들이 주차할 곳을 찾아 해매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교통 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전용 택시 호출 어플리케이션은 국내 택시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 해소를 위한 것이다. 주요 거점 택시 정류장에서 어플리케이션을 구동하면 해당 택시 정류장이 출발지로 자동 선택되며, 영어와 중국어, 일어로 도착지 설정을 할 수 있다. 이는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개인 자유여행객들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카카오 제휴 사업 외에도 외국인 국내 관광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관광 인프라 개선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우선 불편, 불친절, 불만족이 없는 '3불(不)명동'을 만든다는 목표 아래, 명동상인 교육 프로그램 개발, 외국어 간판제작 지원, 안내 표지판 개선사업을 펼친다. 송파관광정보센터 시설 개선, 월드타워점 인근 전통시장 노점 정비 및 외국어 메뉴판 표준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교통 및 주차문제에 있어서도 지역 주민들의 불편 최소화에 나섰다. 우선 소공동 본점 인근 교통 개선을 위해 을지로입구 남대문로 도로정비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 통행 속도는 평균 14km/h에서 20km/h로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월드타워점의 경우 단체고객 승하차장을 지하 1층에 마련해 주변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롯데그룹 차원에서 5000억원을 투자해 잠실 주변 교통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올해 한국의 관광경쟁력은 세계 29위로 지난해에 비해 4단계 하락했는데, 이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만족시키지 못한 관광 인프라도 주요 원인"이라며 "국내 면세산업을 선도하는 롯데면세점이 책임감을 갖고 관광 인프라 개선에 나서 외국인 관광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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