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군절, 중국 소비 현주소의 척도…오늘 얼마나 팔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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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군절, 국경절과 연말연시로 이어지는 소비의 교두보중국 내수소비와 소비심리 반영하는 광군제 소비지표 중국 경기 턴어라운드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절(솔로데이)이 시작된 가운데 실질적인 중국의 내수소비와 소비심리를 반영해주는 광군제 소비지표가 중국 경기의 턴어라운드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김선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국의 경기를 알 수 있는 경제지표들은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속적인 물가하락으로 디플레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수입이 대폭 감소, 불황형 무역흑자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이어 "생산 위축과 전력소비량이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내수 부진 우려를 낳고 있으며, 지속되는 인프라 투자 정책에도 실질적으로 투자지표가 이렇다 할 정도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내수소비와 소비심리를 반영해주는 광군절 소비지표가 중국 경기의 턴어라운드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광군절(11월11일)은 중국에서 독신을 뜻하는 숫자 '1'이 네 번 겹치는 날로 중국의 난징대학교에서 처음 나타난 단어다. 커플을 위한 서양의 발렌타인데이에 맞서 만들어진 솔로들을 위한 중국소비의 날이다.지난 2009년 11월11일 알리바바 그룹이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대대적인 행사를 했었고, 이듬해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인 티엔마오, 징동, 쑤닝등이 이어받았다. 중국정부가 소매판매 촉진정책으로 이날을 '소비촉진의 날'로 지정하면서 대대적이고 전국적인 행사가 됐다. 김 연구원은 "10월 국경절 연휴와 연말연시로 이어지는 소비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시기라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광군절의 효과도 쏠쏠하다. 해마다 2배 가까이 당일 매출이 증가 중이다. 알리바바의 쇼핑몰 타오바오의 2013년 11월11일 하루 매출은 350억 위안이었고, 지난해는 571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기타 온라인 쇼핑몰의 당일 매출까지 합산하면 1300억 위안이상으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판매 실적을 넘어선 수준이다. 참가 기업들도 다양하며, 참가국 역시 급증하는 추세다. 행사가 진행되는 품목을 살펴보면, 가전제품, 화장품, 스포츠용품, 의류, 과자, 생필품 등 사실상 대부분의 품목이 이에 해당된다. 특히 컴퓨터, 휴대폰 등이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해를 거듭할수록 광군절은 중국 소비 트랜드의 변화를 알 수 있다"며 "온라인 쇼핑의 날의 선두주자격인 알리바바는 향후 중국 대륙 밖에서도 솔로데이 행사를 할 것이라 언급했고, 올해는 솔로데이 전날인 10일 저녁 전야제 특집 프로그램도 생방송으로 방영하는 등 춘절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특히 중국정부가 언급한 인터넷+ 정책'과도 맞물려 있어서 향후 광군절은 중국 소비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이라는 것이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그는 중국에서 언급되고 있는 정책 중 눈 여겨 보아야 할 정책이 바로 '인터넷+' 정책이라고 했다.신영증권에 따르면 제조업과 금융, 유통 등 기존의 전통적인 산업과 인터넷을 융합해 산업 자체를 업그레이드 시키고자 하는 신형정책이다. 이는 자동화ㆍ산업로봇ㆍ3D프린터ㆍ클라우드컴퓨팅ㆍ스마트 기기 등 글로벌 집중산업과도 통한다.중국에서는 13차 5개년 계획을 앞두고 인터넷과 융합된 산업을 키우고자 각부처에서는 목표와 향후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국무원에서는 '온오프라인 상호연결을 위한 의견'을 통해 기존 산업들과 인터넷과의 결합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의 온ㆍ오프 연계(O2O)시장 규모는 2480억1000만위안을 기록했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78.4% 성장한 수준이다.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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