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금리 인상과 중국 등 글로벌 경제의 성장 둔화 우려 등으로 인해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179.85포인트(1.00%) 떨어진 1만7730.48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도 51.82포인트(1.01%) 떨어진 5095.30에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20.62포인트(0.98%) 하락한 2078.58을 기록했다. 주요지수들은 일제히 하락 출발한 뒤 장중 내내 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한때 242.55 포인트나 떨어지기도 했다. 오후들어 다소 낙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1%대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국 금리 인상 전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주에 나온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달 미국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27만1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CME그룹에 따르면 이를 계기로 12월 금리 인상 전망이 58%에서 70%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무역도 둔화 조짐을 보였다. 중국의 10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 작년 대비 6.9% 감소하며 4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수입도 18.8% 감소하며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제및 무역의 둔화 위험성을 지적했다. OECD는 또한 올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9월 발표한 종전의 3.0%에서 2.9%으로 하향조정했다. 글로벌 무역 규모는 올해 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케이트 워른 투자 전략가는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OECD 보고서가 오늘 오전 장 하락의 원인을 제공했다”면서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줄이는 포지션을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배럴당 42센트(1%) 낮아진 43.87달러에 마감했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22센트(0.46%) 떨어진 47.20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압달라 엘-바드리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내년 전세계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중국 등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하락했다. 개별 종목중 IBM은 2.13% 떨어지며 다우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반면 듀폰의 주가는 이날 1% 올랐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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