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애니팡·윈드러너' 게임사에 무슨 일이

쿠키런·애니팡·윈드러너 상승세 꺾여…저작권 소송 악재도[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쿠키런ㆍ애니팡ㆍ윈드러너' 등 국민게임 타이틀을 보유하며 승승장구하던 모바일게임사들이 최근 동반 부진의 늪에서 좀체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3분기 19억6000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도 36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5%나 급감했다. 국내와 해외 매출 모두 전분기대비 각각 34.4%, 39.5% 감소하는 등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다. 데브시스터즈는 2013년 4월 쿠키런을 출시할 당시만 해도 승승장구했지만, 출시 2년이 넘어갈 때까지 별다른 흥행작을 내놓지 못했다. 지난해엔 중국 텐센트 플랫폼을 통해 쿠키런의 중국 진출을 노렸지만 끝내 거부당했다. 마지못해 기존 게임을 업그레이드 한 '쿠키런2'를 개발해 올해 1분기 내 출시를 목표로 했지만 연기만 거듭하며 현재까지 감감무소식이다. 별다른 상승모멘텀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주가는 지난해 말 4만7750원에서 전날 2만7750원까지 41.8% 떨어졌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키런2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당장 매출과 영업이익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쿠키런2의 출시가 어느 정도 구체화되는 시기까지는 불확실성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니팡으로 유명한 선데이토즈는 전날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7억1000만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65% 줄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부터 5분기 연속 내리막이다. 매출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69억원, 5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반토막났다. 선데이토즈도 '상하이 애니팡' 출시가 7월말에서 9월로 늦춰졌고, '애니팡 맞고'도 3분기 출시를 예상했지만 올해 말로 연기됐다. 이에 주가도 올 들어 21.5% 내렸다. 최근엔 표절논란에 휩싸인 애니팡2에 대한 저작권 소송 우려가 제기되며 주가가 10% 넘게 빠지는 등 악재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말 영국 게임개발사 킹은 국내 게임사 아보카도에 대한 게임 저작권 침해 소송에서 승소했다. 선데이토즈의 애니팡2가 출시될 당시 킹의 '캔디크러시사가'를 베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소송에서 이긴 킹이 선데이토즈 등 국내 게임사에 줄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위메이드의 자회사인 조이맥스 역시 윈드러너와 아틀란스토리 등으로 반짝 흥행에 성공했지만, 후속작이 잇따라 부진해 내리막을 걷고있다. 올해 3분기 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최근 모기업 위메이드가 급급히 조이맥스의 자회사 정리에 나섰지만. 2012년부터 3년연속 영업손실을 내고 있어 연내 흑자전환에 실패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위기에 놓여 있다. 주가도 올 들어 30.5% 하락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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