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포브스가 선정한 '올해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Most Powerful People)' 순위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3위, 박근혜 대통령이 43위에 올랐다.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선정됐다.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는 이 부회장을 지난해 35위에서 2계단 상승한 33위로 선정했다. 지난해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 부회장이 공동으로 순위에 올랐지만 올해에는 이 부회장만 이름을 올렸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해 46위에서 3계단 올라 43위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여성 중에서는 5번째로 영향력 있는 인물로 평가됐다. 여성 국가정상 중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2위),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37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순위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40위, 45위로 지난해와 순위가 같았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순위도 1년 전 49위에서 46위로 상승했다. 포브스는 김 제1위원장의 영향력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을 처형시키는 등 2500만명의 국민들에게 절대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2013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제치고 1위에 오른 후 3년 연속으로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러시아가 서방의 경제제재로 경기침체를 맞이한 상황에서도 푸틴 대통령은 지지율이 89%에 달하는 등 자국 내에서 견고한 신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과 대립하는 러시아의 군사 존재감도 확대되고 있다. 포브스는 푸틴에 대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순위는 푸틴은 물론 유럽 난민 사태와 그리스 위기 해결에 앞장선 메르켈 독일 총리에도 밀려 3위에 그쳤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4위와 5위였다.이 밖에 10위권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6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7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8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9위) 래리 페이지 구글 창업자 (10위) 등이 올랐다.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해 63위에서 41위로 22계단이나 껑충 뛰어올랐다.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한 도널드 트럼프(72위)는 처음으로 순위에 진입했다.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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