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SK, 내일부터 '고용디딤돌' 청년 5300명 뽑는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삼성, 현대자동차, SK그룹이 이달부터 청년 5300명을 뽑아 직무교육, 인턴십 등을 실시한다. 이는 정부의 핵심 일자리 창출사업인 '청년고용디딤돌사업'의 일환으로, 정부는 이들 기업 외 30대 그룹 전체로 사업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기권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가든호텔에서 국내 30대그룹 인사담당 최고책임자(CHO) 등과 간담회를 갖고 '청년 일자리 기회 20만+ 프로젝트'의 이행 상황 등을 점검했다. 삼성, 현대차, SK그룹은 이날 간담회에서 청년고용디딤돌사업의 세부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5일부터 모집을 시작하기로 했다. 청년고용디딤돌사업은 대기업이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구직자들에 대한 직무교육과 인턴십을 실시한 후, 협력사 등으로 취·창업까지 지원하는 제도다. <본지 9월17일자 1면 참조 ▶'청년고용디딤돌'에 대기업 12곳 참여>5일부터 모집에 나서는 SK는 내년 한 해 동안 총 2000명의 청년구직자를 뽑아 직업훈련과 인턴십을 진행할 예정이다. 훈련분야는 IT, 통신, 반도체, 에너지 등이다. 삼성은 청년구직자 1차 500명, 연간 총 2500명을 대상으로 전자·전기, 설비 등 분야에 대한 직업훈련을 실시한다. 현대차는 다음 달부터 800명을 뽑아 직업훈련과 인턴십을 거칠 예정이다. 교육과정을 수료한 청년들은 대기업이 보증한 협력사 또는 관련기업에 취업할 수 있고, 3년 이상 해당기업에서 근무하면 대기업 채용 시 우대혜택도 받는다. 정부는 대기업이 직접 수료생을 채용할 경우 인센티브도 지급할 예정이다.이날 참석한 30대 그룹 가운데 청년고용디딤돌사업 참여를 확정한 대기업(공공기관 포함)은 LG, 롯데, KT, 두산, GS, 현대중공업, 동부, 카카오(구 다음카카오), 한국전력 등 12개사다. 포스코, 한진 등 4~5개사는 정부와 아직 협의 중이며 한화는 불참을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월말을 기준으로 중부발전, 남동발전, 마사회, JDC, 석유공사, 한전원자력연료 등 공공기관도 참여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지난달 30일부터 지원서 접수를 시작한 상태다.이 장관은 "우리 아들, 딸들이 꿈을 가진 대들보가 되느냐 아니면 모든 꿈을 저버린 달관세대가 되느냐 여부는 1~2년 내 고용사정에 달려있다"며 "노동시장개혁 완성에 대한 확신 하에 청년의 직접고용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내년도 청년 일자리 예산은 전년 대비 20.6% 증액된 2조1213억원이다.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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