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시장, “청년들이여! 창조적 도전정신을 품어라”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22일 오후 중국 최고의 명문 칭화대 해외명사전당에서 학생 300여 명을 대상으로 '21세기 청년의 비전과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br />

" 中 칭화대서 '21세기 청년의 비전과 역할’특강" "사회적 약자, 지구촌 봉착 문제에 대한 청년들 관심 당부" "칭화포럼, 아시아문화교류 등 광주-중국 간 교류·협력 확대 강조"[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22일 오후 중국 최고의 명문 칭화대 해외명사전당에서 학생 300여 명을 대상으로 '21세기 청년의 비전과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이번 강연은 시정 주요 정책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는 ‘중국과 친해지기’에 대한 노력을 칭화대 측이 긍정적으로 평가해 이뤄진 것으로, 1시간여 동안 강연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윤 시장은 시종일관 차분하면서도 유머를 곁들인 특유의 친근한 화법으로 자신의 삶의 역정, 광주 및 광주시정 소개, 지구촌 문제에 대한 청년들의 역할, 중국과 광주의 교류·협력 방안 등을 밝혀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는 등 호응을 얻었다. 윤 시장은 먼저 강연에 초청해 준 칭화대 관계자들에 감사를 표하고 “중화민족이 민족의 존엄을 되찾고 세계의 강국으로 우뚝 서는데 칭화대가 역사적 공로를 했다”라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윤 시장은 자신을 ‘대한민국의 제1호 한·중 우호광역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광주시장’으로, 광주를 ‘자랑스런 항일 독립운동의 역사를 간직한 영원한 청춘의 도시’로 소개했다.이어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중국과 친해지기’정책 중에는 두 나라 젊은이들의 탐구심을 자극하고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이 포함돼 있다”며 “양국 학생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우수성과 장점을 교환하면서 함께 길을 나선다면 공동의 목표인 인류평화의 큰 길이 펼쳐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윤 시장은 사회적 약자, 지구촌이 봉착한 갖가지 문제들에 대한 청년 학생들의 관심도 당부했다. 윤 시장은 “안과의사로 환자를 돌보는 등 평생을 약자의 편에 서서 살아왔다”며 “아프리카 의료봉사에서 시력을 되찾아준 한 할머니로부터 들었던 ‘당신은 슈바이처입니다’는 말이 내 삶의 가장 따뜻하고 아름다운 기억이며 가장 큰 에너지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청년 학생들의 배려와 헌신, 공동체 의식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도시와 농촌, 대도시와 지방도시, 대기업과 중소기업, 지역과 지역 간 양극화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으며, 청년 학생들의 취업문제, 성장의 둔화, 인구의 고령화 및 저출산 등도 세계가 공통으로 직면한 문제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인간의 존엄이 짓밟히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가 훼손되는 군국주의, 패권주의, 소영웅 모험주의가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장담하기 어렵다”며 "21세기를 이끌어갈 글로벌 리더는 이러한 불안정한 요인을 잘 다룰 줄 아는 통찰력과 긴 안목의 역사의식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윤 시장은 “한·중 청년 학생들이 함께 끊임없이 동행을 모색하고 꾸준히 교류를 확대하면 희망의 길은 찬란한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창조적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22일 오후 중국 최고의 명문 칭화대 해외명사전당에서 학생 300여 명을 대상으로 '21세기 청년의 비전과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br />

더불어 “칭화의 교훈인 후덕재물(厚德載物)에 담긴 깊은 뜻을 헤아려 인류 공동체의 미래 발전과 상생방안을 함께 모색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윤 시장은 ‘세상은 바뀌어도 이웃은 바뀌지 않는다’는 말로 중국과 광주와의 교류 및 협력 확대를 희망했다. 특히 한중 우호도시로 나아가고자 하는 광주는 ‘칭화포럼’을 개최해 인문, 문화, 과학, 경제 교류의 지평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칭화대 교수 및 연구진과 적극 협력해 아시아의 문화교류를 촉진하고 문화도시를 건설하는데 튼튼한 초석을 놓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칭화대와의 항구적 협력을 보장하기 위해 한중 청년인문교류 프로그램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도 밝혔다.윤 시장은 “광주와 칭화대 학생들이 상호 방문해 서로 이해의 지평을 넓혀 나가고자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함께 어깨동무하고 희망의 큰 길을 열어가자”며 강연을 마쳤다. 강연을 마친 윤 시장은 한국 유학생들의 요청으로 마련된 별도의 간담회에 참석해 30여 명과 청년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한편, 윤 시장은 지난 21일 인민일보, CCTV, 신화사, 인민화보 등 현지 언론사 기자 13명과의 간담회에서 광주시의 차이나프렌들리 시책을 설명하고 의견을 들었다. 이어 문진국제호텔에서 문화관광 투자유치설명회를 열고 양리평 진황도해연 국제여행사 동사장과 ‘중국 만명 노인 교류행사 유치’업무협약을 체결했다.시 관계자는 “이번 강연이 시정 주요정책인 ‘중국과 친해지기 사업’에 새로운 기틀을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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