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단풍을 즐기고 있는 여행객들
[아시아경제 조용준 여행전문기자]가을 관광주간이 시작됐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못지않게 '내국인 국내여행 확대'도 중요하다. 내수 활성화와 지역경기 진작, 일자리 창출 등의 경제적 효과에 국민 생활의 질적 향상과 문화 향유라는, 여행이 가진 긍정적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떠나세요, 가을은 짧지만 가을의 추억은 깁니다'라는 주제의 '2015 가을 관광주간'시행도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11월 1일까지 열리는 관광주간을 맞아 공사는 홈페이지(//fall.visitkorea.or.kr)를 통해 다양한 여행 정보를 제공한다. 광역지자체가 17개 대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대구와 대전은 미식 여행 프로그램을, 전북과 강원은 '전북의 아름다운 길 따라 달팽이여행, '열차 타고 떠나는 강원도 가을 낭만여행'이라는 지역 명소를 엮은 길잡이 프로그램도 인기다.그 중 단풍도 보고 체험도 가능한 여행지를 골라봤다. 강원 설악산에서부터 충북 속리산, 전북 덕유산까지 가을이 유혹하는 그런 곳들이다.◇붉은 설악산, 푸른 동해 힐링여행 - 강원 양양, 속초 단풍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산은 역시 강원도의 설악산. 백두대간 허리춤에 우뚝 솟아 있는 설악산은 웅장한 산세와 붉은 단풍이 어우러지며 절경을 자랑한다.
하조대
설악산의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는 주전골 계곡 아래로는 오색약수를 마셔볼 수 있는 오색약수터가 자리잡고 있다. 절경을 감상하느라 힘든 줄도 모르고 올라온 등산길에 잠시 쉬었다 가기 좋다. 산과 바다가 한 폭의 그림을 펼쳐내는 강원도에서 푸른 바다가 보고 싶다면 양양8경의 하나인 하조대를 찾아보자. 우뚝 솟은 기암절벽과 바위에 뿌리내리고 동해를 내려다보는 해송, 절벽 위에 세워진 정자의 풍취가 빼어나다. 산과 바다로 눈을 호강시켰다면 속초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속초를 속속들이 파헤쳐보자. 엑스포공원에서 출발하는 시티투어버스는 먹을거리 풍성한 속초관광수산시장, 바다를 따라 걷기 좋은 동명항, 영랑호, 설악산자생식물원 등 속초 시내 대표 관광지를 운행한다. 특히 관광주간 기간에는 기존 버스 요금에서 각 1,000원씩 할인된다. ◇단풍과 솔숲 느긋한 가을을 즐기다 - 충북 보은, 영동속리산 자락의 보은과 금강 자락의 영동은 가을 여행지다. 단풍의 화려한 빛깔은 물론이고 솔숲의 피톤치드도 만끽할 수 있어 시원한 가을공기를 들이마시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영동 송호관광지
보은군의 속리산 법주사는 신라 진흥왕 때 창건된 이래 15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찰이다.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단풍이 단연 으뜸이지만 경내까지 가는 특별한 길도 놓치지 말자. 주차장에서 법주사까지 거리가 약 5리라 하여 '오리숲길'이라 부르는 이 길은 높이 솟은 침엽수가 일품이다.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도 걸어보자. 화려한 단풍 속으로 이끌어줄 것이다. 청량한 가을 공기를 마시려면 소나무를 주제로 한 공원인 솔향공원이 좋다. 공원 내에 스카이바이크를 조성해 솔향공원은 물론 둘리공원까지 20~30분에 둘러볼 수 있다.영동은 송림과 단풍이 어우러진 송호관광지가 있어 강변의 가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수령 백년이 넘는 소나무가 숲을 이뤄 피톤치드 가득한 공기를 즐기며 삼림욕하기에 좋다. ◇덕유산 단풍과 치즈, 승마체험까지- 전북 임실, 장수, 무주임실, 장수, 무주는 옥정호와 덕유산으로 대표되는 청정 자연을 간직한 곳이다. 치즈체험과 승마체험, 고운 단풍으로 무르익은 덕유산의 가을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무주 구천동 계곡
덕유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쉽고 편하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산이다. 덕유산리조트에서 관광곤돌라를 타면 15분 만에 설천봉까지 갈 수 있다. 설천봉에서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까지는 20분이면 충분히 오를 수 있다. 삼공탐방지원센터에서 백련사를 거쳐 향적봉을 오르는 코스는 가을 단풍을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임실과 장수는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치즈산업이 시작된 임실의 임실치즈스쿨에서는 치즈를 이용한 여러 체험을, 푸른 목초지에 조성된 장수의 승마장에서는 승마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좀 더 상세한 관광안내를 받고 싶다면 1330으로 전화를 걸어보자. 한국관광공사는 24시간 관광통역안내전화 1330을 통해 가을 관광주간에 대한 궁금증을 간편히 해결할 수 있는 안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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