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정호승 시인
주민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 앤드 뮤직(BOOK & MUSIC) 콘서트’는 ‘내 인생에 힘이 되어 주는 시’를 주제로 정호승 시인의 ‘여행’ 시낭송으로 시작됐다. 또 프랑스 빈민의 아버지 피에르 신부, 마더 테레사 수녀, 헨리 나우웬 등 희망이 되는 사람들의 행동과 명언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호승 시인은 시낭송과 함께 시의 숨은 의미를 상세히 설명하며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면서 “사랑, 희생, 책임, 용서, 관계의 중요성을 생각하라”고 말했다. 또 ‘내가 사랑하는 사람’, ‘바닥에 대하여’ 시낭송에 이어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를 끝으로 “사랑, 희망, 생명의 가치를 소중히 생각하는 2015년 가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고향 같은 관악구에 와서 좋다는 소감을 밝힌 가수 안치환 씨는 ‘내가 만일’, ‘오늘이 좋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을 주민들과 함께 열창했다.가수 안치환
또 정호승 시인의 시로 만든 ‘우리가 어느 별에서’, ‘희망을 만드는 사람’,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등을 불렀다. 안치환 씨는 “시련 속에서도 삶에 대한 의지를 다지며 살아가야 하는 이유는 마음 속 희망이 있기 때문”이라며 주민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정호승 시인은 ‘수선화에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등 사랑의 기쁨과 이별, 삶의 외로움과 깨달음, 고요한 사색과 서정 등 다양한 작품으로 오랫동안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번 콘서트에 함께 하는 가수 안치환은 우리네 삶을 노래해 많은 이들과 가슴으로 만나는 대표적인 가수다.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시는 우리들의 지친 삶을 다독이며 또 다른 희망과 위안을 주는 매력을 가졌다”며 “시인 정호승이 쓰고 가수 안치환이 부르는 인생이야기에 주민들이 많은 위안과 희망을 얻었길 바란다”고 말했다.관악구민들이 안치환 노래를 함께 부르이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