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PF잔액, KB와 신한의 4배...연체비율은 우리은행의 15배"
황주홍 의원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농협은행의 올해 8월말 기준 부동산PF 부실채권이 9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잔액의 3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전남 장흥·영암·강진)의원이 5일 농협은행에세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2015년 8월말 기준 부동산PF보유잔액은 2조 5767억 원이며, 보유잔액의 37%인 9449억 원이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NPL)이다. 일반적으로 금융기관의 여신은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의 건전성 정도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의 5단계로 나뉜다. 이중 ‘고정여신이하의 부실여신’즉 고정(연체 3개월 이상), 회수의문, 추정손실(연체 1년 이상)을 ‘부실채권’이라 한다. ‘고정이하 여신’의 비율은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이다. 올해 상반기 농협의 부동산PF보유 잔액은 2조 7423억 원으로 KB국민은행(7274억 원)의 3.77배, 신한은행(7690억 원)의 3.57배 많다. 연체비율은 8.71%로 일반 시중은행 중 최상위에 해당하며, 우리은행(0.59%)보다 14.8배 높다. 농협은 금융위기 이전 부동산PF대출에서 부실채권이 발생한 것이지, 2009년 이후 신규대출에는 부실채권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반 시중은행도 유사한 조건이었지만 부실채권을 해결하여 연체비율이 낮다는 점에서 농협의 해명은 납득이 어렵다. 황 의원은 “농협은행은 부실채권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기업대출은 늘리고 있다. 2011년 60조원 수준이던 기업대출이 2015년 6월 기준 72조원으로 증가했다”며 “은행연합회 발표에 따르면 10대 은행 중 농협은행이 부실기업 수가 16곳으로 가장 많았다. 부실채권 해결을 위해 농협은행이 온 힘을 쏟고, 여신심사기능을 강화하여 부실채권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여 농민과 조합원들에게 피해가 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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