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의총열고 당내 의견 수렴…선거구 획정·안심번호 논의 오갈듯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은 29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선거구 재획정과 관련해 농어촌 지역의 대표성을 지키기 위해 농어촌 지역구를 축소해선 안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여야 대표가 전날 합의한 '안심번호 오픈프라이머리(국민공천제)'에 대해선 내일(30일) 열릴 의총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 주재로 원유철 원내대표, 황진하 사무총장, 이정현 최고위원, 김을동 최고위원, 정개특위 간사인 이학재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시간여 동안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김 대표는 회의 직후 취재진에게 "오늘 논의의 주제는 농촌 대표성이 더 이상 줄어선 안 된다, 그래서 농촌 선거구가 줄어드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대표는 전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의 합의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며 "안심번호는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새정치연합 고유의 주장을 받았다는 오해를 하지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 당에서도 현재 당헌당규에 여론조사 50% 적용 부분이 있는데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안심번호가 필요하다는 논의가 오래 전부터 있었다"고 덧붙였다. 원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시급한 당면 현안인 선거구 획정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안심번호에 대한 (김 대표의) 설명은 있었지만 내일 의총에서 합의 당사자인 정개특위 간사와 위원들이 상세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완전국민경선제, 오픈프라이머리를 하려고 했는데 새정치연합에서 다른 결정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국민의 뜻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방식의 상향식 공천방식,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 서청원·이인제 최고위원이 불참함에 따라 공천 룰을 둘러싸고 또 다시 계파갈등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원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친박·비박 이런 것보다도 지혜를 모아서 국민의 뜻을 반영한 공천, 총선 룰을 만드는 데 힘을 모아야 된다고 본다"며 "의견을 종합해서 당론을 새롭게 모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개특위 여당 간사인 이학재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권역별비례대표제와 지역구·비례대표 수 비율에 대한 문 대표의 정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제 생각엔 새정치연합의 3분의2 정도의 의원들이 저희와 생각을 같이 한다고 본다. 야당 내에서도 민주적 의견수렴을 거치면 저희가 주장하는 안대로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야당이 주장하는 건지, 문 대표가 주장하는 건지에 대해선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표가 비례대표는 줄일 수 없다는 말씀만 하실것이 아니고, 그렇게 되면 농촌 지역구를 진정 버리겠다는 입장이신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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