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의 '나는 정청래다', 정병국의 '정카톡'…은수미, 유투브로 노동개혁 반대 목소리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각종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국회의원들의 '존재감 드러내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동안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블로그를 주로 활용했다면 카카오톡·팟캐스트·유투브 등 그 채널도 다양해졌다. 차별화된 방식으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드러내거나 지역구 주민들과 소통하는 의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달 중순 자신의 이름을 내건 팟캐스트 '나는 정청래다' 방송을 시작했다. 그는 출연진들과 정치·시사 이야기를 나누며 진솔한 모습을 알리는 한편 정치 현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거침없이 피력하고 있다. 총 3회 방송으로 계획했지만 호응이 좋아 연장 방송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일간 청취 순위 10위권에 오르면서 인기를 과시하기도 했다.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도 이달 지역구 주민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카카오톡 채팅방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일명 '정카톡'이다. 정 의원을 카톡 친구로 등록하면 매일 정 의원과 관련된 주요 뉴스 서비스를 제공받고, 의원실과 일대일로 정책 제안을 할 수 있다. 정 의원실 관계자는 "카톡으로 각종 민원이 들어오면 의원실에서 실시간으로 1차 답변을 하고, 의원님께 직접 보고해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처음엔 지역구 당원들과의 소통 수단이었지만 최근엔 일반 주민들로까지 확대되고 있다.은수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유투브 채널 '은수미의 희망정치'를 두 달째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노동개혁을 다루고 있다. 은 의원이 영상에 직접 출연해 노동개혁을 반대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해주고, 일반해고 지침·취업규칙 변경 등 항목별로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다. 반면 지역민들과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살을 부비며 소통하는 '아날로그식'을 선호하는 의원들도 있다.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은 매주 토요일 순천시 호수공원에서 '광장 토크'를 열어 민심을 듣고, 그날 밤은 마을회관에서 유숙하며 보낸다.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도 매주 토요일을 주민들을 목소리를 듣는 '나경원의 토요데이트'를 1년여째 진행 중이다. 김학용 새누리당 의원은 다음달 2일 자신의 지역구인 안성에서 의정활동 모습이 담긴 사진전을 열고 직접 해설을 할 예정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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