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임기자
자료:금융감독원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설계사수 500명 이상의 대형 보험대리점(GA)의 설계사 수가 올 2분기 10% 늘어났다. 판매실적도 업계비중 10%를 넘어서면서 대형 보험대리점의 시장지배력이 가속화되고 있다.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분기 대형 법인보험대리점 경영현황 분석결과'에 따르면 2분기 말 현재 보험업계 전체 보험설계사 58만2349명 중 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는 37만7540명으로 64.8%를 차지했다. 3월말(37만2502명) 대비 1.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중 보험설계사 500명 이상인 45개 대형 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는 10만5234명(18.1%)으로 전분기(9만5625명)보다 10.0% 늘었다. 특히 '설계사 1000명 미만' 대형 GA의 설계사 수는 1만2886명으로, 3월말(9,155명) 대비 40.8% 증가했다. 대리점의 수는 대형 보험대리점의 경우 총 45개사로 3월말(37개사) 대비 8개가 늘었다. 지점 수는 총 4141개로 3월말(3649개) 대비 13.5% 상승했다.자료:금융감독원
판매실적은 2조6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업계비중 11.4%를 기록하면서 10%대를 넘어섰다. 지난 1분기 판매실적은 2조3000억원으로, 업계비중 9.9%로 집계됐다. 1년 후에도 보험 모집에 종사하는 설계사 정착률은 대형 보험대리점 평균 34.8%로 전분기(34.6%) 대비 0.2%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보험사 소속 설계사의 올 상반기 정착률 36.6%에 비해선 낮은 수준이다. 2분기 대형 보험대리점 신계약건수는 총 212만건으로 전분기보다 0.9% 감소한 반면, 신계약금액은 총 7796억원으로 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수수료는 8557억원으로 5.7% 늘었다. 메르스 여파로 신계약건수가 감소했지만, 일시납 상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신계약금액과 수입수수료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대형 보험대리점의 평균 불완전판매비율은 0.42%로 전분기 대비 0.09%포인트 늘면서 다소 악화됐다. 보험사 평균 불완전판매비율 0.24%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평균 13회차 계약유지율은 81.3%로 3.4%포인트 개선된 반면 25회차 계약유지율은 71.5%로 1.4%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형 보험대리점의 자본금은 평균 26억원으로, 다소 열악해 거액의 비용이 투입되는 전산설비 도입 등 효율적인 내부통제 기능 구축을 통한 불건전 영업행위 예방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계 스스로 자율협약 제정을 통한 자정 노력을 강화하고 대형 보험대리점의 불공정 영업행위와 보험설계사 부당모집행위 규제강화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등 제도정비를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