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욱 시인 제5시집 <꽃자리> 펴내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아름다움과 경이로움…감동의 詩들”“시어가 영혼의 꽃이며 향기”- 시를 통해 구현하는 시인

김선욱 시인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어느 봄날/꽃잎이 떨어져나간 자리/눈물 한 방울/피 한 방울 맺히지도 않던/꽃 진 그 자리/제 씨 위해 한 점 여한 없이/기력을 다 쏟아내/절로 스러지며 생겨난/그 꽃자리//그 아픔 위에 새 사랑이 피어나리니//꽃잎은 졌지만 빛나는/그 꽃자리”- 시 ‘꽃자리’전문장흥 출신으로 언론인이기도 한 김선욱 시인이 제5시집 <꽃자리>를 펴냈다.(문예운동) 네번째 시집 <지는 꽃이 아름답다> 이후 10여개 월 만에 출간된 이번 시집에는 그동안 시인이 고뇌하며 체득한 삶과 사랑과 자연에 대한 신선한 시어와 고유의 의미를 담은 70여 편이 담겨있다.그동안 고정관념과 타성을 벗어난 통찰과 역설로 보는 시선과 내적인 치열성으로 비움과 채움, 열정과 원초적인 생명력 회복의 시 세계를 확장해 왔던 김선욱 시인은 이번 <꽃자리>에서 특히 꽃과 자연, 삶과 사랑의 시들을 통해 보다 깊이 있는 시상을 확장하고 있다.이전의 ‘광애’연작시 등 사랑 주제 시에서처럼 ‘홀로 꽃 불지피다-꽃무릇’‘미치기를 꿈꾸다’등 사랑 주제의 시에서는 여전히 폭발할 듯한 열정을 노래하고 있으며 한편으로 ‘사랑은’의 연작시나 ‘태초가 필요하다’‘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등에서는 차디찬 이성의 사랑도 노래하기도 한다.

김선욱 시인의 ' 꽃자리'

꽃을 주제로 한 시편이나 일상적인 삶을 노래하는 시들에서는 신선한 시제와 이상적인 삶의 아름다운을 노래하며 가슴을 울리고 있다 .성기조 시인(평론가, 한국교원대 명예교수)은 “김선욱 시인은 특히 자연과 동화하는 삶을 살아내려고 무척 고뇌하며 애쓰고… 삶의 본질에 관해 꾸준히 천착하는 능력이 있는가 하면 사랑에 대해서도 살이 녹고 뼈가 물이 되는 그런 사랑을 그리면서 시를 쓴다”면서 “인간과 삶, 사랑에 한한 시와 자연에 동화되는 삶에서 얻어지는 묘수를 찾아나가는 그의 시 세계, 그의 치열한 독백이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으로 다가올 때 우리 모두는 그의 시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김선욱 시인은 시의 언어가 영혼의 꽃이며 향기라는 사실을 시를 통해 구현내고 있는 시인“이라고 평하고 있다김선욱 시인은 자서에서 “…나는 아침마다 미치기를 꿈꾼다. 비록 꿈만으로 그칠지라도, 하여 단 하루도 제대로 미치지 못하는 헛꿈일지라도…이게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확신으로 오늘은 더 치열하게 미치는 꿈을 꾼다. 사라져가는 모든 것들에, 살아있어 오늘 미치기를 꿈꾸는 이들에 시집 <꽃자리>를 바친다”고 고백하고 있다. 김선욱 시인은 1952년 장흥에서 태어났다. 1988년 계간 '민족과 문학' 제1회 민족과 문학 대상 작품 모집에서 중편 '청상의 귀향'으로 당선,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2008년 12월 '문예운동' 겨울호 詩 신인추천('사랑의 환희'외 4편)에 의해 시인으로 데뷔했다. 시집으로 <정남진 천년의 꿈을>,<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위하여> <강은 그리움으로 흐른다><지는 꽃이 아름답다>가 있고, 에세이집 '참사랑'과 기행산문집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달린다>가 있다. <꽃자리>/문예운동사/신국판/값 12,000)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국팀 노해섭 ⓒ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