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금리동결이 발표되면서 국내증시 및 주요신흥국 증시의 안도랠리가 이어졌다. 코스피는 2000선에 육박하며 장을 마감했고 코스닥도 한달만에 69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연준이 연내 금리인상을 다시금 강조하고 10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신흥국 증시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퍼져있기 때문이다.삼성증권에서는 현재 시장을 둘러싼 상황 등을 종합할 때 이번 미국의 금리인상 연기에도 상당기간 달러강세가 유지되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선진국 주식 중심의 자산배분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제성장을 미국이 주도하는 환경이 지속되면서 내년에는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에 따라 시장에 미칠 파장이 커질 위험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관심이 집중됐던 9월 FOMC는 예상보다 시장친화적으로 마무리됐지만 연내 금리인상과 점진적 통화정책 정상화라는 기존 출구전략 원칙은 여전히 지켜지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불안이 재차 심화되지 않는 것을 전제로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약 70%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금리동결의 주요 배경은 중국 등 신흥국 경기둔화와 이에 따른 유가하락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하락으로 연준이 언급했다. 이런 상황으로 봐서는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다. 허 연구원은 "연준이 여전히 연내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구체화될 10월 이후 상황을 좀더 확인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기둔화 정도와 신흥국 경기둔화 우려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만큼 미국 금리인상이 연기된다고해도 달러강세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허 연구원은 "9월 FOMC 이후 신흥국 통화가치가 반등하는 모습은 보여줬지만 이는 안도랠리 성격의 단기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며 "신흥국 내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큰 일부 상품수출국을 제외하고 대부분 신흥국 통화약세는 점진적 속도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첫 금리인상 시점이 기존 9월에서 연기되면서 연내 달러화 강세 속도는 예상보다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하며 원달러환율은 올해 말 1200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달러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진국 주식중심의 자산배분 전략과 달러화에 대한 관심이 계속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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