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家, '秋 선물세트' 전쟁…'고객 잡기' 경쟁 치열

업체 간 영역 파괴, 다양한 분야로 확대…호텔서 '갈비'팔고, 편의점서 '호텔 숙박권'팔아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추석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업체간 '고객 잡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호텔에서 갈비를 팔고, 편의점에서 호텔 숙박권을 파는 등 각양각색의 선물세트가 눈에 띈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서울이 롯데닷컴과 연계해 온라인 전용 상품 'LA갈비 세트'를 선보였다. 가격은 9만원부터 다양하다.밀레니엄 서울힐튼도 최상급 '특선 갈비세트'를 내놨다. 특선 갈비세트는 1+++한우ㆍ호주곡물갈비ㆍ미국산 프라임 갈비세트로 구성돼 있다. 특히 세트에는 호텔 조리장이 직접 개발한 특제갈비소스가 함께 제공된다. 그랜드앰배서더 서울은 육류부터 소금ㆍ올리브오일 세트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그 중 특선 킹크랩 세트는 북태평양 청정수역에서 어획된 신선한 킹크랩과 고급 화이트 와인으로 구성했다. 특히 추석 차례상이 눈길을 끈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이 호텔 한식 전문 요리사가 엄선한 식재료로 만든 차례 음식과 과일 등을 즉석에서 차례상에 올릴 수 있도록 포장해 집까지 배달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오색 송편부터 고사리, 도라지, 숙주, 시금치 등 나물 4종과 건대구 북어포, 버섯, 고기, 생선, 녹두, 두부 등 모듬전 5종, 반 건조 제주산 백옥돔, 맑은 탕국, 삶은 닭 등 15종 이상의 차례음식과 제주산 천연 꿀이 들어간 매실주까지 포함돼 집에서는 제수용품과 제기, 상만 준비하면 된다. 이 모든 서비스를 제공 받는데 드는 비용은 40만원이다. 호텔이 먹거리 판매에 나서자 편의점은 호텔 숙박권 판매에 나서고 있다.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투숙하는 '러블리 위켄드 패키지 숙박권'과 '뷔페 상품권'을 판매한다. 인터컨티넨탈 호텔 숙박권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2인 1박 투숙과 여유로운 조식을 즐길 수 있는 주말 전용 패키지 상품이다. 부대시설 무료이용, 체크아웃 시간 연장 등 다양한 혜택까지 추가된 이번 숙박권은 패키지 할인 가격에 10% 추가 할인된 34만8480원(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과 32만6700원(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 판매된다. 또 GS25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그랜드 키친 뷔페(9만5000원)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브래서리 뷔페(8만3000원)에서 점심과 저녁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뷔페 상품권도 판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가까워오면서 한가위 특수 대목을 노린 유통업체의 이색 마케팅이 봇물을 이룬다"며 "업체 간 영역을 파괴, 다양한 분야까지 확대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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