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정부의 현행 가계통신비 평가지표에 현실이 제대로 반영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 이해 증진 차원에서 새 지표가 개발돼야 한다는 주장이다.13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와 지난 7월21∼30일 이동통신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설문조사에 따르면 휴대전화를 통신 용도로 사용한다고 답한 소비자는 55.6%에 그쳤다. 44.4%는 오락·문화 용도로 쓴다고 답했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대신 MP3(52.3%), 카메라(46.2%), 신문(41.7%), 내비게이션(36.3%), 컴퓨터(31.1%) 등 주변 기기에 대한 지출을 줄였다고 밝혔다. 가계통신비 개념에 관한 소비자들의 인식 역시 다양했다. 특히 36.2%가 단말기 할부금을 가계통신비에 속하지 않는 것으로 봤다. 그러나 상당수 소비자들은 애플리케이션 구입비(20.0%), 영화·음원 구입비(13.8%) 등은 가계통신비에 포함되는 것으로 봤다.통계청의 현행 기준에 따르면 단말기 할부금은 가계통신비에 속하지만 부가서비스 비용은 속하지 않는다.전 의원은 "통신 서비스와 스마트폰 활용 분야가 계속 확대돼 국민의 가계통신비 이해를 돕기 위한 명확한 정보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새로운 평가지표를 조속히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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