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오산=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이 향후 5년 내에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늘리고,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연매출 12조원, 영업이익률 15%라는 실적 목표도 내놨다. 서경배 회장은 9일 경기도 오산시 가장동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에서 창립 70주년 간담회를 개최하고, 오는 2020년 '원대한 기업(Great Global Brand Company)'으로의 비전 및 전략을 소개했다. 서 회장은 "아시아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전파하겠다는 기업 소명인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의 실현을 위해 이제까지 정진해왔다"면서 "서구화로 인해 잊혀졌던 아시아 속 진정한 아름다움과 가치를 찾아내 세상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특히 '아시안 뷰티'의 실현을 위해 오는 2020년 '원대한 기업'을 비전으로 재도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5대 글로벌 브랜드인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를 필두로 매출 12조원, 이익률 15%, 글로벌 사업비중 50% 이상의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이를 위한 주요 전략 거점은 인구 1000만명 이상의 '글로벌 메가 시티(Mega City)'다. 중국 뿐 아니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등을 중심으로 시장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아시아 뿐 아니라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등 젊은층 비중이 높은 중남미 시장과 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중동 시장도 주요 거점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전략본부장은 "면세시장, 중국시장과 함께 글로벌 메가 시티를 주요 시장으로 삼고 전략적으로 접근하겠다"면서 "특히 인구 세계 30여개의 메가시티에서 성장의 기회를 잡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와 개발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아모레퍼시픽은 디지털, 쇼핑몰 채널을 강화하고 중국인 전용제품을 출시하는 주요 글로벌 시장변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서 회장은 "좋은 원료를 고집했던 어머니의 부엌 한켠은 아시안 뷰티를 탄생시키는 세계의 부엌이 됐고, 두평 남짓했던 후암동의 연구실은 세계적인 뷰티 연구 네트워크로 탈바꿈했다"면서 "세계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아직 작은 회사지만 회사 고유의 창조성과 혁신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 고객을 기쁘게 하는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산=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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