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명기자
(자료=미래에셋은퇴연구소)
김 수석연구원은 "오래 살 가능성이 큰 부부는 다른 자산보다 연금을 먼저 고려하거나, 나이차가 큰 부부는 종신보험을 활용해 사별 후 배우자의 여생을 뒷받침하는 등 효율적으로 은퇴자금을 보충하는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는 "은퇴설계를 할 때 부부 나이차에 따라 달라지는 '부부 기대여명'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부 기대여명'란 남편과 아내 두 사람이 모두 사망할 시점까지의 기대시간(년)으로 우자 사별 이후 혼자 남은 어느 한 사람마저 삶을 마무리하기까지를 의미한다. 전통적 은퇴설계에서는 남편이 2~3세 연상이 부부를 가정하고 아내의 기대여명을 감안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의 혼인 경향을 살펴보면 동갑과 아내가 연상이 부부가 증가하는 등 과거 부부상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이런 혼인 경향을 무시한 채 전통적 은퇴설계에만 의존할 경우 많은 부부들이 예상치 못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며 "보다 정밀한 은퇴설계를 위해 부부가 보낼 노후의 시간을 '함께 살 시간', '홀로 살 시간', '부부 건강시간' 등 3가지로 구분하고 필요 은퇴자금을 산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지명 기자 sjm0705@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