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외국인들의 일본 증시 이탈이 10여년 만에 가장 빠르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 보도했다. 미즈호증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주에만 일본 주식과 지수 선물 1조8500억엔어치를 팔아 치웠다. 이는 이 증권사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4년 이후 최대치다. 중국발 경기둔화와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겹친 것이 일본 증시를 떠나는 해외 자금이 늘어난 배경이다. 토픽스지수는 지난달 10일 고점 이후 13% 하락한 상황이다. 이는 중국의 위안화 기습 절하 조치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부진한 증시 중 하나다. 도쿄증권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최근 3주간 일본 증시에서 1조4300억엔어치를 찾아갔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때를 넘어서는 것으로 3주간 기록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미즈호증권의 미우라 유타카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을 매도하고 있다"면서 "연초 이후 일본 증시 성적이 괜찮았던 만큼 차익실현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미라바우드 증권의 앤드류 클라크 이사는 "중국에서 시작된 매도세가 아시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는 결국 미국과 유럽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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