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범수기자
22일 오후 남북 고위급 접촉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가운데 김관진 국가안보실장(맨 오른쪽)과 황병서 북한 군총정치국장(맨 왼쪽)이 악수를 하고 있다. 뒤로 홍용표 통일부 장관(오른쪽에서 두번째)과 김양건 노동당비서(왼쪽에서 두번째)도 악수를 하고 있다. / 사진=통일부 제공
정부는 고위급접촉에서 다루어진 의제들과, 양측의 정확한 입장 및 요구사항 등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다.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북한을 자극하는 언론보도가 나올까 우려하는 탓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우리 쪽은 지뢰ㆍ포탄 도발이 북측 소행이었음을 인정하고, 사과 표명 및 재발방지 약속 등을 요구하고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이산가족 상봉 등 보다 넓은 범위에서 남북관계 개선 계기를 마련하려는 유인도 있을 수 있다. 반면 북측은 대북 심리전의 일환인 확성기 방송과 한미 군사훈련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민경욱 대변인이 1차 접촉 후 "남북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고 전한 만큼, 최근의 우발적 충돌 사건이 5ㆍ24 조치 해제나 비무장지대 평화공원 조성 등 장기간 표류 중인 남북 현안을 단 번에 해소시킬 중대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