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前 미국 대통령, 암 발병…다른 장기로 전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대통령에서 물러난 후 인권운동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암이 발병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카터 센터의 성명을 통해 "최근 간 수술을 받은 후 내 몸에 암이 발병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다른 장기에도 전이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 3일 에모리대학병원에서 간에 생긴 작은 용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곧 회복할 예정이었다. 암이 발생한 부위와 전이된 부위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카터가(家)가 췌장암에 가족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췌장암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카터 전 대통령은 아버지와 남동생, 여동생 둘을 이 병으로 잃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에모리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자 일정을 조정할 예정"이라며 "추가 내용이 나오는 대로 다음주께 더 자세한 성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1977년부터 1981년까지 미국 제39대 대통령을 지냈으며, 퇴임 직후인 1982년 카터 센터를 설립해 전 세계적인 인권운동과 봉사활동을 펼쳐 왔다. 199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중동 평화 협상인 오슬로 협상을 끌어내고, 1994년에는 미국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북한을 방문해 남북정상회담을 주선하기도 했다. 현직에 있을 때보다 퇴직 후 더욱 높은 인기를 누린 그는 2002년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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