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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전산망이 북한 추정 외부세력에 해킹당한 채 8개월간 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12일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해 8월 A대학병원의 전산망을 해킹한 후 사이버테러를 준비해 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올해 4월 이 사실을 인지하고 해당 병원에 보안조치를 강화하도록 했다. A대학병원은 8개월간 해킹당했던 사실을 몰랐던 셈이다.경찰에 따르면 북한은 A대학병원의 전산망을 완전히 제어할 수 있는 상태였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관계자는 "다른 사건을 수사하다 하우리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문서가 발견됐다"며 "하우리 측에 이를 알아본 결과 하우리 직원의 컴퓨터 한 대가 해킹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이어 PC에 설치된 하우리 보안제품의 취약점을 북한이 파악한 것을 알아냈고, 이 PC의 악성코드와 연계된 서버와 통신 중인 A대학병원의 전산망이 해킹당한 것을 확인하게 됐다는 것이다.경찰은 해킹이 북한의 소행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킹 공격의 근원지가 북한 평양 소재 IP로, 지난 2013년 3월 20일 방송·금융 전산망 사이버테러 당시 공격 근원지와 정확하게 일치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경찰은 A대학병원은 북한에 의해 전산망이 완전히 장악됐으나 현재로서는 정보유출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추정했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