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평가절하에 미 재무부 '영향 판단 시기상조'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위안화 평가절하가 동반된 중국의 고시환율 변경에 대해 미국 재무부는 아직 그 영향력을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재무부는 이날 휘트니 스미스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위안화 평가절하로 인한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시기가 이르다"면서 "중국이 일회성 조정이라고 못 박았고 환율의 시장 결정력을 강화하기 위한 변동이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재무부는 다만 "중국이 이번 변화를 어떻게 끌고 나갈지 계속 지켜볼 것"이라면서 "어떠한 개혁 역행 행위는 발전에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4월 반기 환율 보고서에서 위안화 가치가 지난 10년간 상당히 올랐음에도 여전히 크게 절하돼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번 환율 조정은 위안화 절상을 원하던 미국에 반가운 일이 아니지만 미국이 그동안 중국에 환율의 시장 결정력 강화를 주문해온 만큼 이를 이행하려는 중국을 대놓고 비판 할수도 없는 상황이 됐다.중국의 이번 위안화 평가절하로 미국의 계산은 더욱 복잡해졌다. 에스와 프라사드 코넬대학교 무역정책학 교수는 중국의 이번 움직임은 미 행정부에 수수께끼를 던져준 셈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과 국제사회가 그토록 원하던 환율의 시장 결정력을 높이는 조치를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취한 것일 뿐"이라며 "때 마침 그렇게 하는 것이 중국 쪽에 유리했고, 다른 국가들에 미치는 파장 같은 것을 생각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한 번에 1.86% 평가절하 한 달러당 6.2298위안으로 고시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사상 최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