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대 화성에 인류 보내기 위한 전환점 마련
▲스콧 켈리가 우주에서 재배한 상추를 배경으로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NASA]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우주 개발 역사에 기록될 또 하나의 사건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11일 ISS에 탑승하고 있는 우주비행사들의 특별한 식사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ISS에서 직접 재배한 붉은 상추가 식탁에 오릅니다. 스콧 켈리, 린드그렌 등 현재 ISS에 머물고 있는 우주비행사들이 상추를 맛볼 시간을 기다리며 기대감에 차 있습니다. 스콧 켈리는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일 우주정거장에서 재배한 상추를 먹는다"며 식탁에 오를 상추를 뒷 배경으로 셀카를 찍기도 했습니다. 린드그렌도 "우주정거장에는 채소를 키우는 베지를 보는 것이 즐거움이었다"며 "내일 먹게 되는데 슬픈 일"이라고 관련 소식을 전했습니다. 우주에서 채소를 키우는 일이 가능할까요. 결론적으로 첫 재배와 수확에 이어 시식까지 있을 예정이니 성공한 것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제 우주에서 지속적으로 우주비행사들에게 싱싱한 채소 샐러드를 제공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죠. ISS의 '채소생산시스템(Vegetable Production System)'은 지난해 4월부터 본격화됐습니다. 이른바 '베지(Veggie)'라 이름 붙여진 채소생산시스템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해 4월 민간우주선개발업체인 스페이스X의 드래건 화물선에 실어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냈습니다. 이번 실험의 목적은 우주에서 '재배해 먹을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는 것에 있었습니다. '베지'는 우주 승무원들에게 샐러드 타입의 채소를 제공하고 영향을 공급하는 것이 주목적입니다. 물론 궁극적 목적은 ISS 승무원에 있지 않습니다. 2030년대에 인류는 화성에 인류를 보낼 계획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를 준비하기 위한 하나의 실험 과제입니다. 국제우주정거장은 정기적으로 우주화물선이 왕복할 수 있는 거리이기 때문에 식량 공급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반면 화성으로 떠나는 인류에게는 상황이 다릅니다. 정기적이고 짧은 시간에 우주화물선을 통한 식량 공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체 생산하는 시스템 마련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나사가 지난 해부터 우주 공간에서 채소를 키울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실험해 오고 있는 것이죠. 나사 측은 "우주에서 재배한 채소를 우주비행사들이 처음으로 먹는 것은 역사적 사건"이라며 "앞으로 이를 통해 우주에서 식물 등을 스스로 재배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에 큰 전환점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우주에서 채소를 먹다=https://youtu.be/HDW3cxexUPY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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