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수혜 홀로받는 의류株

달러환산 수혜에 실적개선 기대감수출대형주의 동반 반등세는 어려울듯[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수출업종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 의류주가 홀로 환율 수혜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전날까지 한세실업 주가는 3만8950원에서 5만200원까지 28.88% 상승했다. 영원무역도 같은기간 11.82% 상승했다. 이 기간동안 대외 불안감과 2분기 실적 악화 등 악재 속에 주요 수출업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코스피는 3.24% 하락했다. 최근 의류주들의 강세는 주로 원ㆍ달러환율의 가파른 상승에 따른 환율수혜에 따른 것으로 시장에 인식돼 있다. 원ㆍ달러환율은 지난달 초 1117.5원에서 전날 1173.6원까지 치솟아 한달만에 50원이상 급등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의류업종은 해외사업 영업이익 기여도가 60% 이상이고 특히 주문자상표부착품(OEM) 생산업체들의 경우 해외생산을 통한 해외판매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달러환산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환율변수만을 고려하면 자동차나 IT업종 등 수출대형주의 수혜도 함께 기대되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아직 수출대형업종들의 반등을 함께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7월 제조업지표가 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원화약세가 급격히 진행된 지난달 수출실적이 전년대비 3.3% 감소하며 연초이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수출대형주들은 3분기에도 뚜렷한 실적개선세를 기대하기 어렵고 미국의 출구전략 본격화에 대한 경계심도 여전하기 때문에 환율수혜를 쉽게 받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의류업종은 상반기 대비 하반기 실적 전망이 더 밝아 달러강세 덕을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부진 요인으로 우려됐던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가 생각보다 크지 않았고 지난해 상반기 고성장에 따른 기고효과로 부진했던 상반기와 달리 실적개선 부담도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1분기 다소 부진했던 성장세는 우호적 환율여건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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