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경 군인들, 비밀통로로 탈북 돕고 돈벌이'

[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생활고에 시달리는 북한 국경경비대원들이 북한 당국 몰래 만든 비밀통로로 탈북시키고 돈벌이를 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가 보도했다.지난 6월 하순 두만강을 통해 중국으로 나온 30대의 북한 여성 탈북자는 "탈북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어차피 경비대에 의탁하는 수밖에 없다"며 "국경경비대가 자기 관할 구역에 비밀통로들을 따로 만들어 놓고 있다"고 전했다.이 여성은 "잠복근무에 동원되는 군인들은 탈북자들을 자기들만이 아는 비밀통로로 안내하고 있다"며 "중국에 대기하고 있던 브로커들이 넘겨받아 내륙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북한군 당국은 함경북도 회령과 온성, 무산군 지역의 주요 탈출통로에 높이 2.5미터 높이의 철조망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열악한 보급 난에 시달리는 국경군인들은 상부의 눈을 피해 탈북자들을 넘기고 돈벌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제대를 앞둔 구대원들은 생활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북한 브로커들과 짜고 탈북시키고 있지만, 군인들이 실제 얼마를 받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RFA는 전했다.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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