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7.27 정전협정과 UN군 참전의 날’ 의미

[광주지방보훈청 보훈과 정성훈]

지난 7월 14일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는 12일간의 축제를 성황리에 마치고 폐막했다. 전 세계 대학생들의 열정과 용기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내며, 내가 사는 고장인 광주에서 이런 국제적인 행사를 성공리에 마무리 했다는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그리고 지방에서도 이런 축제를 개최 할 수 있게 된 우리나라의 국력에 대해 다시 한 번 놀라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오늘날 우리나라는 많은 것을 이룩한 나라가 되었다. 국내총생산(GDP) 세계 11위, 무역규모 세계 7위의 경제 강국으로 성장했으며, 지원을 받던 나라에서 지원을 해주는 나라로 변했다. 또한 발전된 경제와 성숙한 민주주의를 모두 이룩한 몇 안 되는 나라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가 이룩한 많은 것들은 우리들만의 힘으로 된 것은 아니다. 지난 65년 전 위기 앞에 놓인 대한민국을 도와준 유엔참전국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지난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침략에 나라의 존폐위기에 놓였던 우리나라는 유엔군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에 정부는 7월 27일을 ‘유엔군 참전의 날’로 정하고 매년 국가보훈처에서 정부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다. 6.25전쟁 당시 위기에 처한 우리나라를 지켜준 유엔참전국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고, 정전협정 이후 혈맹으로 맺어진 유엔참전국과의 지속적인 우호관계를 통해 안보가 보장되고 경제발전의 배경에 된 것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다. 또한 이날을 계기로 나라사랑 콘서트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전국에서 펼쳐진다.광주지방보훈청에서도 이날을 기념하여 7월 24일 10시에 국립임실호국원에서 UN군과 참전유공자를 모시고 기념식을 거행하고, 28일 오후 7시 30분에는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국악콘서트를 개최하여 광주시민과 함께 그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7월 27일은 정전협정일이면서 UN군 참전의 날이다. 우리는 이 날을 통해 공산주의 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군과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감사를 표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정전체제와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유지하여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한다면 이날의 의미를 더 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를 잊고 기억하지 않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물질적 풍요의 발전된 대한민국, 그리고 성숙한 내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하신 분들의 피와 땀과, 당시 이름도 낯설었던 한국 땅으로 건너와 평화를 위해 싸운 유엔참전국 용사들의 용기와 희생정신이 있었기 때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문승용 기자 msynew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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