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매년 80억원 교육경비 편성 등 교육특구 프로젝트 박차

고교 학부모간담회 등 교육 현장서 학교, 학부모 의견수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아이들이 방과 후에도 학원에 가지 않고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게 야간자율학습 관리비용을 지원해 주세요.. 교육소외 학생들을 위한 기초학력신장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해 주세요.. 칠판 글씨가 잘 안보여요, 노후된 칠판들을 교체해 주세요...지난 5월 학교로 찾아가는 학부모 간담회를 통해 나온 내 아이들의 간절한 바람을 담은 학부모들의 요구사항이다. 간담회는 4월30일 무학여고를 시작으로 5월13일까지 4개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진행됐다. 학교별 20~30명의 학부모와 학교장 등 교육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구는 4개 고등학교 학부모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 39건에 대해 지원방안을 검토한 결과 학부모들 의견을 100% 반영해 2억3000만원을 학교에 추가 지원키로 했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교육특구’를 향한 발걸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구는 민선6기 구정 목표로 삼은 교육환경 개선 및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80억원 규모의 교육경비를 편성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앞으로 해마다 80억원의 예산을 교육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4월30일 무학여고에서 열린 명문고 육성 학부모간담회<br />

특히 올해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지역특화사업인 ‘교육특구’ 유치를 목표로 학교와 학부모, 구청이 손잡고 다양한 교육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9월 구청 2층에 상설‘입시진학상담센터’를 만들어 언제나 맞춤형 진학 상담이 가능토록 했는데 올해는 연간 1000여 명 이상의 주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자치단체 최초로 구가 직접 운영하는 기숙형 홈스테이 ‘글로벌 영어하우스’는 2013년 개관 이 후 해마다 300명을 웃도는 수료자를 배출해 글로벌 인재육성의 요람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성공적인 운영에 힘입어 앞으로 권역별로 이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올 3월부터는 원어민외국어화상학습센터를 구축, 영어전자도서관도 열어 학생들의 외국어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사교육비 절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백년대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부모를 대입전문가로 양성, 달라지는 입시제도에 따라 수시로 입시설명회를 여는 등 맞춤형 진학 정보를 적극 제공할 방침이다. 오는 10월에는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교육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교육경비사업의 주민참여예산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5월14일 성동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대학입시설명회<br />

정원오 구청장은 “최근 성동구가 주거환경이 개선되어 살기 좋은 곳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유독 교육환경이 취약하다”며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학교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더 자주 가질 계획이며 학생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