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청 직원들, 급여 중 1000원 단위 미만 금액 기부해 매월 3가정 돕기로... 동호회, 직능단체, 친목회 등의 ‘1단체 1가정 결연’ 추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2011년 1월 ‘1호’를 시작으로 지난달 ‘300호’ 가정 결연의 성과를 낸 ‘서대문구 100가정 보듬기’가 소액기부와 단체참여로 400호· 500호 결연을 향한 가속도를 낸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소액기부에는 먼저 서대문구청 직원들이 참여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달부터 매월 급여 가운데 1000원 단위 미만 금액을 모은다. 개개인에게는 적은 금액이지만 이를 모으면 월 70여만 원이 된다.구청 직원들은 이 금액을 도움이 절실하지만 법적요건 미비로 기초수급 등 공적지원 대상이 되지 못하는 3가정에 매월 20만 원씩 정기적으로 후원한다. 대상은 청소년가정, 한부모가정, 위기가정 한 곳씩인데 이들과의 100가정 보듬기 301∼303호 결연식이 이달 19일 구청 회의실에서 열렸다.또 매월 이들 가정에 전하고 남는 10여만 원은 따로 모았다가 일정 금액이 쌓이면 일시금으로 역시 이웃돕기에 사용한다.나아가 서대문구는 각종 동호회, 직능단체, 친목회와 어려운 가정 간 1대1 결연도 추진한다.소속 회원들의 소액 기부를 모아 월 10만 원 이상 꾸준히 지원할 수 있으면 어느 단체든지 100가정 보듬기에 참여할 수 있다.서대문구 100가정 보듬기는 한정된 예산으로 늘어나는 복지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민간 참여를 통해 선진국형 기부문화 정착의 틀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2011년 시작됐다.종교단체, 기업, 개인독지가 등이 저소득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청소년가정, 다문화가정, 홀몸노인 등과 결연을 했다.이를 통해 기부자에게는 사회공헌의 기회를, 결연가정에는 기초생활유지와 자립, 진학 등을 위한 도움을 주고 있다.2011년1월 1호 가정을 시작으로 그해 12월 100호, 2012년 150호, 2013년 200호, 2014년 250호 결연가정을 탄생시켰다.그리고 지난달에는 예상을 6개월 이상 앞당겨 300호 결연이 이뤄졌다.지금까지 누적 지원 금액은 15억원에 달한다.300호까지의 후원자 현황을 보면 개인 49명, 단체 68곳, 사업체 96곳, 교회 52곳, 사찰 33곳, 성당 2곳 등이다.결연 가구 유형은 한부모가정 147곳, 조손가정 18곳, 홀몸노인 66명, 청소년가정 7곳, 다문화가정 8곳, 기타 54가정 등이다.후원 금액별로 보면 월 50만 원 13건, 30만 원대 103건, 20만 원대 88건, 10만 원대 84건, 일시금 12건 등이다.동 주민센터, 복지기관, 서대문구 사회복지협의회, 동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이웃주민 등이 어려운 이웃을 서대문구청 복지정책과(330-8758)로 추천하면 자격 심사를 거쳐 수혜 가정이 결정된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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