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시리우스에서 온 아이
◆시리우스에서 온 아이=시훈이는 매일 밤 꿈속에서 그림자 괴물에게 쫓긴다. 그러던 어느 날, 잠에서 깬 시훈이의 앞에 노란색 우비를 입은 외계인 소년 시몬이 나타난다. 둘은 곧 친구가 되는데 시훈은 고향 별 시리우스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시몬을 도와주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우주 악당을 물리쳐야 한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시훈이를 쫓던 괴물과 시몬을 괴롭히던 우주 악당의 정체가 밝혀진다. 그건 바로 '아버지의 폭력'. 작가는 '아직도 가정 폭력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에 부끄러워' 이 동화를 썼다. 동화는 상처 받은 아이들뿐 아니라 상처 준 아버지들의 아픔까지 조명하며 결말에 이른다. 시훈이는 결국 먼저 용기 내어 아버지에게 다가가고 '폭력'이라는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마음을 연다. 가슴에 상처를 지닌 모두를 위한 동화다.<윤숙희 글ㆍ김희경 그림/북멘토/1만1000원>
동시
◆동시='가을 햇살이 소곤소곤 귓속말하고 간 뒤 자꾸만 자꾸만 감들의 얼굴이 붉어졌다. 뭐라고 했는데? 뭐라고 했는데? 궁금한 듯 가을바람이 애꿎은 감나무 가지만 흔들어댄다.'(강현호-홍시2) 읽기 쉽고 부담 없고 재미있고 소중한 동시 서른세 작품이 실렸다. 지만지한국근현대동시작가선집 100권에 실린 작품 가운데 찾은 시들이다. 선정 기준은 간단하다. '가슴 찡한 느낌을 피할 수 없는 시.' 시들은 책 속에 보물처럼 숨어 있다. 시 한 편 뒤에는 백지 한 장이 또 다른 시 한 편 뒤에는 또 다른 백지 한 장이 있다. 편집자는 독자에게 사유의 공간을 내어줬다. '시는 시 아닌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동시는 단순하지만 울림이 참 크다.<서른 명의 시인/커뮤니케이션북스/9500원>
과학수다
◆과학 수다=인문교양, 의학, 양육, 패션 등 '강의'가 아닌 '수다' 속에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는 시대가 되었다. 과학도 그래프나 공식을 배제하고 오로지 말로써 재미있게 풀어나갈 수 있을까? 과학자, 과학 교육자, 과학 기자로 구성된 저자가 이 실험에 도전했다. 책은 이들이 여러 주제를 두고 나눈 이야기를 엮었다. 힉스 입자와 중성미자처럼 최근 떠오른 쟁점들에서부터 우리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빅 데이터와 3D 프린팅, SF에서나 가능하다고 생각되던 투명 망토 등이 수다의 주제다. 과학자들의 입담을 통해 최신 지식뿐 아니라 과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얻을 수 있다.<이명현ㆍ김상욱ㆍ강양구/사이언스북스/1만6500원>
중국의 대전환, 한국의 대기회
◆중국의 대전환, 한국의 대기회="중국의 부상에 올라타려면 중국의 미래를 먼저 읽어야 한다." 저자는 외환보유고 세계1위, 국내총생산(GDP) 세계2위 중국의 경제코드를 알아야만 한국에 기회가 생긴다고 강조한다. 중국은 지금 G2에서 G1.5로 가기 위한 대전환의 시대를 맞았다. '리커노믹스2.0'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꾀하고 있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으로 미국 중심의 경제체제를 중국 주도로 돌리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크고 빠르다 못해 이제 '강하게' 바뀌고 있는 중국. 저자는 중국의 급성장 비결과 중국 경제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한국의 대응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을 2류 국가쯤으로 생각하는 선입견부터 깨야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전병서 지음/참돌/1만8000원>임온유 기자 io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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