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렛 찬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 내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WHO의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마거릿 찬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8일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사태가 진정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찬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초기 대응이 늦은 감은 있지만 이후 조치는 훌륭했다"면서 "정부의 역량과 한국민의 지혜로 메르스 사태가 진정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찬 사무총장은 "한국의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염기서열 검사가 이뤄졌고 세계 최고 전문가들과 그 정보를 분석한 결과 희소식이 나왔다"면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인간 간 전염을 더욱 용이하게 만들 수 있는 유전적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또 그는 "보건복지부와 WHO 합동평가단은 새로운 전파양상을 보여주는 특별한 역학적 증거를 찾지 못했다"면서 "메르스 전파가 병원과 같은 밀실 환경에서 이뤄지는 한 일반 국민에 대한 감염 위험은 낮다"고 설명했다.찬 사무총장은 지역사회의 전파 위험성도 낮다고 지적했다.찬 사무총장은 "메르스가 지역사회로 전파하더라도 지속적인 추가 전파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일부 3차, 4차 감염자가 발생했지만 광범위한 메르스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특히 그는 "한국의 메르스 발병은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의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WHO는 16일 긴급위원회를 열어 국내 메르스 발병 사례를 논의해 "한국의 메르스 발병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해당하지 않으며 한국에 대한 여행ㆍ교역 금지를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찬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는 메르스 초기 대응이 늦었지만 이후 세계 최고 수준의 역학 조사를 벌였다"며 "세계에 한국만큼 메르스에 잘 대처할 수 있는 나라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다만 그는 "초기에 정확한 정보를 투명하게 전달해야 혼란이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투명성이야말로 가장 좋은 정책"이라고 지적했다.찬 사무총장은 "메르스가 발병했지만 완치된 환자들도 많다"면서 "메르스는 초기 조치를 잘 취하면 회복 가능한 질병으로 바램보다 시간이 걸릴 수 는 있지만 한국의 메르스 발병은 종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찬 사무총장은 19일 개막하는 '2015 세계간호사대회' 참석차 방한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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