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보건당국 '통제 가능…위기단계 격상없다'

'1~2차례 잠복기간에 신규환자 발생하지 않아야 메르스 종식'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삼성서울병원에서 촉발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2차 유행이 전국 곳곳에서 국지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위기단계를 격상해 대처해야 한다는 일각에 지적에 대해 메르스 유행이 통제 할 수 있는 수준이며,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권덕철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대책본부) 총괄반장은 18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 제3공용브리핑실에서 열린 일일정례브리핑에서 "위기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이날 보건당국은 메르스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통제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권 반장은 "세계보건기구(WHO)나 우리 정부에서도 한국에서의 메르스가 병원 내(內) 혹은 병원 간(間) 전파라고 파악하고 있다"며 "(메르스 의심환자에 대한) 코호트(Cohort) 관리·추적관리 등을 통해 통제할 수 있는 범위이기 때문에 주의단계를 계속 유지하면서 범정부적 추진체계를 구축,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전날부터 잇달아 서울 강동경희대병원에서 잇달아 발생한 의료진·환자의 메르스 확진과 관련해서도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정은경 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은 "강동경희대병원은 76번째 환자(75·여·사망)가 하루 정도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은 바 있어 추가적인 환자 발생은 가능한 것으로 본다"면서도 "76번째 환자가 다녀간 이후 바로 조치가 됐기 때문에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한편 보건당국은 향후 1~2차례의 잠복기간 동안 신규환자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메르스 유행이 종식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반장은 "현재 삼성서울병원 등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11곳의 병원에 대해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슈퍼전파자(Super Spreader)일 것으로 가장 예의주시하고 있는 환자는 76번째 환자로, 접촉자에 대한 집중관리를 더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정 반장은 "메르스가 언제 종식되느냐 하는 기준은 전문가들과 상의를 해봐야 하겠지만, 적어도 1~2번의 잠복기에 신규환자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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