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감염'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17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자 1명이 추가로 숨져 사망자가 20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부 메르스중앙관리대책본부는 17일 세종정부청사 정례브리핑에서 42번째 환자(54·여)가 이날 사망했다고 밝혔다. 20번째 사망자는 기관지확장증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던 환자로 지난달 19~20일 경기도 평택성모병원 7층에 입원했을 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에는 최초 확진자(68)가 퇴원한 이후여서 이미 최초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8층 환자들이 7층으로 이송되면서 감염이 확산된 '3차 감염자'다. 42번 환자는 지난달 25일 발병이 시작, 열흘이나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이로써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는 20명을 넘었고, 이 가운데 남성이 14명(70%)으로 여성 6명(30%)보다 두 배 넘게 많다. 70대가 7명으로 가장 많으며, 80대도 2명 사망했다. 60대(6명)와 50대(4명), 40대(1명) 등 연령층이 낮을수록 사망자는 적었다. 보건당국은 "메르스가 감염됐을 때 중증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은 고위험군은 암과 심장, 폐, 신장질환, 당뇨, 면역저하 질환 등 기저질환을 갖고있는 경우와 고령층으로 전체 사망자 가운데 90%(18명)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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