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송 앞두고 막판 조율 나설 듯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국회법 개정안을 둘러싼 정치권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정의화 국회의장이 개정안의 정부 이송 시한으로 못박은 11일이 됐지만 여야는 여전히 위헌 논란과 관련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당내 논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혀 막판 수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정 의장은 이날 오전 여야 원내대표를 만날 계획이었지만 야당이 거부하면서 이루지 못했다. 정 의장은 이 원내대표를 따로 만나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여야가 합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형두 국회 대변인은 정의장과 이 원내대표 회동 직후 브리핑에서 "여야 협상을 지켜본 후 이날 오후 이송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정 의장은 이보다 앞서 논란이 된 개정안 내용 가운데 시행령에 대한 수정ㆍ변경 '요구'를 '요청'으로, 이에 대한 정부의 이행 부분에서 '처리하고 보고한다'는 문구를 '검토해 보고한다'로 수위를 낮춘 수정안을 제시한 바 있다. 여당은 찬성입장인 반면, 야당은 반대로 선회한 상태다.국회법 개정안의 위헌 논란을 잠재워도 청와대가 여전히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기류가 감돌면서 야당이 강경한 자세로 돌아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개정안과 관련해 위헌성이 크다며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이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다만 이 원내대표는 정 의장과의 회동 직후 강경한 입장에서 한걸음 물러선 자세를 보였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의 중재노력을 존중한다"면서 "당내 의견을 다시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이날 오후 조해진ㆍ이춘석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회동을 열어 국회법 개정안과 황교안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포함한 6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한편 정 의장은 지난달 29일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 가운데 국회법 개정안을 제외한 나머지 56개를 이날 오후 2시 정부에 이송할 계획이다.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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