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온라인쇼핑사이트 쿠팡이 글로벌 IT기업 일본의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소프트뱅크는 쿠팡의 ▲전국 단위 물류센터 구축 및 자체배송 시스템 ▲판매부터 배송까지 직접 책임지는 새로운 다이렉트 커머스 모델 실현 ▲높은 모바일 거래 비중(거래액 중 평균 75%) ▲전 국민 1명 중 1명꼴 사용자(모바일 앱 누적 다운로드 수 2500만) ▲실리콘밸리·상하이·시애틀 등 해외 연구개발(R&D)센터를 둔 IT기술력 등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이번 투자와 관련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소프트뱅크는 전세계 인터넷 기업에 투자하고, 각 영역에서 끊임없이 도전하는 혁신적 사업가들을 지원함으로써 성장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쿠팡이 이커머스를 더욱 혁신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범석 쿠팡 대표는 "대표적 장기투자자인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를 받아 기쁘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소프트뱅크의 글로벌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통해 쿠팡의 성장세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쿠팡은 유치한 투자를 바탕으로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서 운영 중인 해외 R&D센터를 강화하고, 국내외 최고의 개발 인력을 채용해 세계적 수준의 모바일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전국 단위 '당일 직접 배송'을 위한 인프라 구축 작업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쿠팡은 2016년 완공을 목표로 국내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가장 큰 인천물류센터(9만9173㎡)를 짓고 있고, 현재 8개인 물류센터를 앞으로 16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쿠팡은 앞서 지난해 5월과 11월 각각 미국 세쿼이어캐피탈(투자 규모 1억달러), 미국 블랙록(3억달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소프트뱅크의 투자까지 더해 지난 1년 동안 쿠팡이 유치한 해외 투자 규모는 14억달러(약 1조5500억원)에 이른다.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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