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5일 오스트리아 빈 회의에서 산유량을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말 이란 핵협상이 타결될 경우 이란의 산유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지만 OPEC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산유량을 계속 유지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OPEC이 감산 대신 동결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두 가지 정도로 분석된다. 우선 러시아와 비(非)OPEC 회원국들이 감산할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OPEC만 감산했다가는 시장점유율이 하락할 수 있는 것이다. OPEC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11월 회의에서 시장점유율을 지켜야 한다며 일부 회원국의 감산 요구를 묵살하고 산유량 동결을 밀어부쳤다. 당시 사우디가 주도한 동결 선택 때문에 이후 유가는 반토막 수준으로 급락했다. 하지만 급락하던 유가는 최근 반등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무려 25%나 올랐다. OPEC이 5일 회의에서 산유량을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두 번째 이유다. 중동 OPEC 회원국의 한 관계자는 "유가가 현재 60~65달러 수준인데 이는 최소한 이전 상황보다 좋아진 것"이라며 "시장은 여전히 공급과잉 상태지만 지난해 11월보다는 공급과잉도 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OPEC은 유가가 최소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 배럴당 45달러까지 떨어졌던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지난주 배럴당 65.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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