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매로 결혼하던 인도인 '데이팅 앱'과 눈맞다

진지한 만남 위한 '왈츠' 인기...젊은이들 데이트 문화에 변화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으레 중매로 결혼해온 인도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원하는 파트너를 직접 택할 수 있는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인기몰이 중이라고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이 최근 소개했다.인도에서 처음 선보인 온라인 중매 사이트는 샤디닷컴이다. 샤디닷컴이 등장한 1990년대 이래 1000여개 중매 사이트가 우후죽순처럼 생겼다. 인도는 다양한 언어의 지역사회로 이뤄져 있다. 이들 사이트는 특정 언어의 특정 지역에 특화한 것이다.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州) 벵갈루루에 자리잡은 소셜 데이팅 앱 업체 '왈츠'의 티나 출렛 창업자는 "인도 젊은이들의 데이트 문화가 변하고 있다"며 "이들은 자기의 인적 네트워크를 손수 확대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왈츠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무료 소셜 데이팅 앱 '틴더'와 샤디닷컴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앱이다. 출렛 창업자는 왈츠에 대해 "만난 지 얼마 안 돼 심각한 사이로 급변하는 관계가 아니라 진지한 만남을 위한 앱"이라고 자평했다.인도의 젊은 남녀들이 고학력 파트너를 선호하면서 주변에서 마음에 드는 짝을 찾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는 젊은 여성들에게 특히 그렇다.출렛 창업자는 "인도인들, 그 중에서도 특히 여성들이 소극적"이라며 "왈츠는 공동 관심사로 출발해 대화가 이어지도록 만들어졌다"고 소개했다.왈츠는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계정, 스마트폰 번호, e메일 주소 등 가입자 정보를 수집한다. 이용자 프로필에서 성(姓)은 공개하지 않는다.왈츠는 이용자 정보들이 올라오면 그가 과거에 악의적이거나 불건전한 댓글을 남기지 않았는지 조사한다. 이용자의 사진 조작 여부도 가려낸다. 왈츠는 이용자에게 자신이 주로 구사하는 언어, 출생지, 종교 같은 상세 정보도 요구한다. 이용자들에게는 데이트 에티켓도 전달된다.이는 물론 서로 잘 맞는 짝을 찾아주기 위해서다. 출렛 창업자는 "22~35세 이용자들의 태도를 바꿔놓겠다는 게 아니라 공동 관심사로 서로 맺어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인도의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는 1억7300만명이 넘는다. 컨설팅 업체 KPMG 인디아에 따르면 이는 3년 뒤 4억명으로 늘 듯하다. 현재 세계 앱 다운로드 가운데 7%가 인도에서 이뤄진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