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임기자
자료:금융감독원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지난 4월 국내은행의 가계대출이 8조8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와 더불어 주택거래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증가규모가 전월보다 두 배이상 확대됐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4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4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293조2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5조원(1.2%) 증가했다. 이중 가계대출은 534조9000억원으로 8조8000억원 늘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월말 382조3000억원으로 전월대비 8조3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은 지난 3월 4조원에 비하면 두 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금감원은 저금리와 주택거래 호조로 증가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13만9000건으로 3월 13만건보다 늘었다. 기업대출의 경우 4월말 기준 잔액이 전달보다 6조4000억원 늘어난 72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대출은 183조7000억원으로 4월중 4000억원이 증가했는데, 이는 전월 감소(4조2000억원)에서 증가로 전환된 것이다. 중소기업 대출은 6조원 늘어난 54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4월말 기준 0.76%로 전월말(0.69%) 대비 0.07%p 상승했다. 이는 월중 신규 연체액이 2조원 발생하면서, 연체채권 정리규모 1조원을 상회한 데 따른 것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0%로 전월말에 비해 0.02%p 늘었다.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0.19%p 하락한 수치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0.01%p 하락한 0.38%를 기록했다. 집단대출 연체율은 0.67%로 0.02%p 상승했는데, 이를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29%로 낮은 수준 유지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0.07%p 상승한 0.78%로 집계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97%로 전월말(0.86%) 대비 0.11%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0.22%p 상승한 0.74%, 중소기업대출 0.08%p 상승한 1.05%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4월말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소폭(0.07%p) 상승했지만 전년동월 대비로는 하락하는 등 개선추세 지속되고 있다"며 "단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과 가계부채 증가세 등 리스크 요인을 지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