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황교안 법무부장관이 공석인 총리 후보자에 지명됐다. 청와대의 총리 후보 발표를 앞둔 21일 오전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황교안'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황 후보자는 공식적인 발표가 있기도 전에 혼선에 혼선을 거듭한 돌발 이슈 덕에 본의 아니게(?) '화려한 데뷔'를 하는데 성공했다. 보도제한 시점인 엠바고를 어기고 황 후보자의 총리 내정이 일부 매체의 '새치기' 보도로 기정사실화 됐고, 여기에 청와대의 막판 발표시점 혼선까지 더해진 덕분이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10시15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황 후보자를 신임 총리로 지명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총리 지명은 이완구 전 총리의 사표를 박 대통령이 재가한 지 25일만이다.한달 가까이 공석인 총리에 누가 지명될 지는 국민과 언론의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 때문에 당초 발표 시점인 오전 10시보다 1시간여 앞선 9시부터 유력후보 이름이 실명으로 거론됐고 급기야 몇몇 매체는 '황교안 확정'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속보 형태로 전달된 총리 후보 지명 소식에 공식 발표가 있기 전, 포털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이에 대한 내용이 급속히 확산됐다. '황교안'의 파급력은 청와대의 발표 혼선으로 더욱 거세졌다. 10시 공식 발표를 불과 2분 앞둔 상황에서 청와대는 발표를 돌연 연기했다. 청와대가 총리 후보 발표를 연기하면서 황 후보자가 내정됐다가 막판에 다른 인물로 교체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 나오기도 했다. 또 황 후보자 인선에 대한 여당내 반발로 발표 시점을 두고 혼선이 생긴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갑작스런 방향 전환에 청와대 기자실은 '당황'과 '항의'가 교차했고 청와대는 얼마 후 재공지를 내놨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0시5분께 "문안 작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해명하며 10시15분 발표를 공지했다. '잠정 연기'가 아닌 불과 15분 후 뚜껑이 열린 신임 총리 내정자는 황 후보자로 변함이 없었다. 오전부터 '발표', '연기', '재공지' 사이를 긴박하게 오가던 총리 후보자 발표는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 사이트에 큰 흔적을 남긴 채 예상된 결과를 안겨줬다. 한편 황 후보자는 '국가보안법' 해설서를 낼 정도로 공안업무에 정통한 대표적인 공안검사 출신이다. 이런 경력 때문에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하는 박근혜정부에서 그는 대통령 비서실장, 국정원장 후보로 자주 거론돼 왔다.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나와 사법시험 23회로 공직에 진출해 28년간 검사로 근무했다. 조용하면서도 강한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최초의 50대 국무총리로 기록된다. 공안검사를 국무총리에 내정한 것은 사정정국을 조성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어 험난한 인사청문회가 예상된다. 그는 지난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병역면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불통정치로 인한 국론 분열을 치유하고 국민통합의 국정운영을 펼쳐야할 때 황교안 총리 내정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했다. <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5052111030443749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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