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은행 주택담보대출 8조 늘어…증가폭 역대최대

4월말 은행 주담대 잔액 426조5000억원…역대 최대치 또 경신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지난 3월중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역대 최대 규모로 늘었다. 작년과 견줘보면 4배나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4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가계에 대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분 포함) 잔액은 579조1000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8조5000억원이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은행 가계대출 증가를 이끌었다. 모기지론 양도를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한달새 8조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26조5000억원으로 또다시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속보치 성격의 이 집계가 시작된 2008년 이래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해 4월 증가폭(1조7000억), 2013년 증가폭 2조1000억원의 4배에 달하는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경기가 개선되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거래가 늘어난 데다 봄 이사철 수요도 가세했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2월 8600호에서 3월 1만3100호, 4월 1만3900호로 크게 늘었다. 마이너스통장대출은 4000억 늘었다. 은행의 기업대출(697조8000억원)은 6조2000억원이 늘어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보였다. 대기업 대출은 4000억원이 줄었지만 중소기업 대출은 6조6000억원이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은 기술신용과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은행의 기업대출구분 변경 영향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회사채는 투자수요에 힘입어 7000억원 순발행을 나타냈다. 기업어음은 단기자금 수요로 3조원 순발행했다. 4월말 은행 수신잔액(1288조2000억원)은 한달 전보다 1000억원 감소했다. 정기예금은 저금리와 기업 자금 인출 영향 등으로 4조3000억원 줄었지만 수시입출식예금은 3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자산운용사 수신잔액(424조원)도 14조2000억원 늘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월간 증가폭이 전월 1조8000억원에서 11조1000억원으로 증가했고 채권형펀드(1조4000억원 3조8000억원)도 늘었다. 한은은 4월 시중통화량(M2)은 대출 증가와 주식투자 확대로 전월보다 8%중반으로 늘었다고 추정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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