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은 최소한 2∼3년 내에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신포급(2000t급) 신형 잠수함을 전력화할 것으로 분석되면서 조만간 4차 핵실험을 강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12일 "북한은 이번에 잠수함에서 모의탄을 사출하는 시험을 성공하면서 한 것으로 평가하며 전력화를 위해서는 핵탄두 장착을 목표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북한이 SLBM 자체를 완전히 개발해 전력화하는 데는 4∼5년가량 걸릴 것으로 군당국이 분석하고 있다. SLBM 완전개발이란 바로 핵탄두 장착을 의미한다. 적어도 2400㎞ 이상의 SLBM을 개발하려면 대기권 재진입과 핵무기 소형화(1t이하) 기술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핵무기 소형화 기술을 완성하려고 2006년과 2009년, 2013년 세 차례 핵실험을 했지만 아직은 소형화 기술을 완성하지 못했다는 것이 정보 당국의 평가다. 통상 핵탄두를 실을 수 SLBM에 쓰이는 핵탄두 중량은 648kg이다.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 110㎏, 러시아 255㎏, 영국 350㎏, 중국 600㎏, 인도 500㎏ 등이다. 미국은 소형핵탄두를 장착한 크루즈미사일을 개발했고 인도를 제외한 다른 나라는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소형핵탄두 미사일을 운용 중이다. 여기에 북한은 사거리 1만~1만2000㎞ 이상의 KN-08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했지만 아직 시험발사를 하지 않아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이 핵탄두를 장착한 SLBM을 실전에 배치하기 위해서는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은 내다보는 것도 이런 문제를 포함해서다. 이 의미를 뒤짚어 생각하면 북한의 SLBM에 대해 우리 군이 대응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남은 시간은 앞으로 5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수중 사출 시험을 과거에도 이번과 유사한 형태로 몇 차례 실시했으며 이번에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라며 "김정은의 러시아 전승행사 불참으로 세계의 이목이 쏠린 시점에서 공개함으로써 대남, 대미 압박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